CULTURE

얼굴 없는 미녀, 사라 스누크

2015.12.01GQ

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사라 스누크.

Sarah Snook (page 119)

 

여배우의 얼굴이 스크린에 걸리면 어떤 전시보다 강력하다. 한데 얼굴이 단지 아름다움에만 머무르면 지루하다. 긴장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신비로움. 정의할 수 없는 여배우의 얼굴은 관객들을 스크린에 가둔다. 사라 스누크는 <타임 패러독스>를 통해 할리우드의 ‘미로’가 되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연기했다. 남자의 얼굴에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여자의 얼굴에선 조디 포스터가 보였는데, 마냥 천연덕스럽게 웃을 땐 커스틴 던스트가 겹치기도 했다. “세 자매 중 막내예요, 우리는 항상 연극을 하면서 놀았어요.” 호주 출신의 사라 스누크는 어렸을 때부터 국립 연극 예술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연기만 하며 보냈다. 탈출구를 모르는 미로 같은 얼굴과 평생을 연기만을 한 ‘커리어’. 사라 스누크는 앞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할리우드의 얼굴이다.

    에디터
    양승철
    포토그래퍼
    Arthur Beleb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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