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스패션닷컴을 만났다

서울 컬렉션이 헤라서울패션위크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에 서울을 방문한 매치스패션닷컴 (matchesfashion.com)의 남성복 헤드 바이어 데미언 폴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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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가 가장 좋았나? 한국은 컨템퍼러리 패션이 아주 크다고 느꼈다. 완성도를 보자면 푸시 버튼 컬렉션이 좋았다. 제이쿠 컬렉션도 기억에 남고, 로큰롤 주제의 레주렉션도 인상적이었다.

당신이 본 몇몇 브랜드를 매치스패션에서도 볼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은 서울의 패션이 뭔지, 기본적인 걸 조사하는 데 비중을 뒀다. 푸시 버튼처럼 이번 방문으로 알게 된 몇몇 브랜드와는 꾸준히 연락할 계획이다. 좋은 브랜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그 컬렉션에 합당한지, 매치스패션의 배달 시스템에 맞춰 생산을 잘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어떤 과거가 있고 어떤 방향을 보고 가는지 분석하고, 광고나 언론 마케팅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해서 결정할 거다.

지금 입고 있는 셔츠, 참 예쁘다. 바이 왈리드By Walid. 요즘 즐겨 입는 브랜드다. 난 현재 영국 패션 협회의 ‘뉴젠’ 프로그램에서 신인 디자이너들의 멘토 역할도 맡고 있다. 그들에게 상업적으로 어떻게 접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현재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정확히 어떤 멘토링을 하나? 컬렉션에 상업적 개념을 심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만약 티셔츠를 디자인한다면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들라고 권하거나 기준 소매 가격 정보를 공유해 가격대를 맞추도록 제안한다. 대형 브랜드와 경쟁하려면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신인 디자이너가 2천 파운드짜리 재킷을 공들여 만들었다고 치자. 그게 생로랑 재킷과 가격이 같다면 사람들은 생로랑을 산다. 신인 디자이너들은 뉴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나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멘토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금전적으로 유동성 있는 계좌를 관리해줄 은행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JW 앤더슨, 크레이그 그린, 아스트리드 앤더센도 모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매치스패션닷컴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한 줄 몰랐다. 현재 네 개의 매장이 있다. 모든 매장의 구성은 매치스패션닷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직원 모두가 아이패드를 들고 손님을 일대일로 응대한다. 만약 매장에서 어떤 신발을 봤다면, 홈페이지에는 세 가지 색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손님이 다른 색 신발을 원한다면 아이패드로 바로 구입해서 집으로 보내준다. 영국 내에서는 24시간 안에 받을 수 있다.

꽤 일관성 있는 아이디어다. 매치스의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보다는 사람들이 매치스닷컴을 경험하는 중요한 소통의 공간이다.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걸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반길 만하다. 우린 모든 과정에서 가장 현대적인 방법이 뭘지 고민한다. 가격에 상관없이 세련된 방식으로 물건을 사도록 돕는 게 최고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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