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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위하여, 시그마 DP0 Quattro

2015.12.23정우영

 

REPORT 거대한 21mm 광각 렌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DP0 콰트로는 보다 넓은 화각을 선보이는 시그마 DP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DP 시리즈의 장점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풍경 사진을 찍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찾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그 고유한 구조로, 컬러 필터, 로패스 필터, 색 손실로 인한 보간법 없이 풀프레임 DSLR을 상회하는 고화질을 구현하는 포베온 X3 콰트로 센서가 여전하다. 조금 과장을 보태, 사진이 입체로 보일 정도의 뛰어난 세부를 자랑한다. 특정 부분을 크롭해서 사용해도 왠만해선 눈치 채기 어려울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 이상으로 편집한다는 관점도 지지를 받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감안하면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수도 있겠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흑백 사진 촬영에서 발휘하는 압도적인 능력치까지 더해 ‘1백만원대 풍경사진용 카메라’라는 비아냥은 한참이나 잘못됐다.

DOUBT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걸 알지만 부담스럽다. 렌즈 경통 길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난 부피와 무게.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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