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

열한 번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가 발표됐다. SFDF는 삼성물산에서 세계 무대를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상자에겐 후원금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인 디자이너 박종우와 새로운 얼굴 서혜인과 이진호를 만났다.

 

99%IS- 이름 박종우 혹은 바조우. 첫 컬렉션 2011년 봄 하라주쿠 베르베르 진이란 옷 가게에서 내가 만든 가죽 재킷을 팔았다. 그게 반응이 좋아 201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처음 만들었다. 그때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뛸 듯이 기뻐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SFDF를 두 번이나 받았다. 의외의 결과다. 꿋꿋하게 소신껏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 년 전 SFDF를 수상하고 그동안 두 번의 컬렉션을 발표했고, 시즌에 상관없는 ‘올웨이즈’ 컬렉션도 만들었다. 남자 옷만 만들다가 여자 옷과 데님 라인도 만들었다. 캠퍼와 협업도 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펑크와 록 그리고 특별히 적게 만드는 건 99%IS-의 특징이다. 특별히 적게 만드는 건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의도가 아닌 최선의 선택이었다. 누구도 찾지 않을 수 있는데 무모하게 많이 만들 수는 없었다. 누가 입으니까 따라 입는 옷 말고, 진짜 99%IS-의 진가를 아는 사람이 옷을 입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색과 소재는? 하나의 색보다 둘이나 세 가지 색이 함께 어우러진 걸 좋아한다. 어떤 소재 하나를 특별히 꼽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기분은? 모든 걸 다 경험해보고 싶다. 여러 분야에 걸쳐서 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 투성이다.

 

 

HYEIN SEO 이름 서혜인과 이진호가 함께 만든 브랜드. 첫 컬렉션 작년 2월 인스타그램에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 파인 아츠 학기 중에 만든 컬렉션을 올렸는데, 뉴욕 V파일즈 디렉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뉴욕행 티켓과 호텔 제공이라는 말에 가볍게 놀러간 건데 일이 커졌다. 쇼룸을 열지 않았는데도 주문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파트너 이진호가 세일즈를 맡게 됐다. 당시 석사 과정 중이던 나는 석사 컬렉션으로 2015 봄여름 첫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분방한 1990년대, 스트리스 분위기가 나는 혜인 서의 옷은 지금 시류에 잘 맞는다. 1990년대는 어린이였다. 우린 1990년대의 부활이란 트렌드에 반응하는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를 다니는 동안 라프 시몬스는 우리에게 신적인 존재였다. 우리는 스스로를 라프 시몬스 키즈라 부른다. 라프 시몬스가 만든 하나의 컬렉션으로 백 개의 브랜드가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또래의 다지이너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여전히 라프 시몬스의 시대를 꿰뚫는 냉철한 시선, 그의 차분하고 고요한 감성을 좋아한다. 상금으로 하고 싶은 게 뭔가? 파리나 런던에서 작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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