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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대표주자 클럽맨 시승기

2016.01.01GQ

갖고 싶은 차가 너무 많아 곤혹스러울 때, 우리는 단 한 대의 차에 집중했다. 1월의 명예는 더 뉴 미니 클럽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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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COOPER S CLUBMAN

엔진 1,998cc 직렬 4기통 DOHC 터보 가솔린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전륜구동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

공인연비 리터당 11.7킬로미터

가격 4천6백70만원

미니가 이렇게 오묘했던 적이 없다. 미니는 재미가 또렷한 차였다. 그들의 마케팅은 그저 솔직한 성격의 증명이었다. 덩치와 장르, 고성능 미니와 평범한 미니를 가리지도 않았다. 모든 미니의 쾌락, 재치, 매혹이야말로 합당했다. 미니 JCW를 몰고 나간 어떤 날 새벽 3시에는 운전 말고 다른 건 다 잊었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도 외면했고, 대신 코너마다 쾌락이 아찔했다. 피돌기가 빨라지면서 피로가 다 풀렸다. BMW가 미니를 만들어온 지 15년, 브랜드는 확장되고 매력은 증폭됐다. 미니 클럽맨은 미니의 세계관을 한 뼘 더 확장하는 기함이다. 미니의 모든 고유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 자체의 품을 넓혔다. 인테리어에 쓴 가죽의 질감은 침착하기까지 하다. 승차감조차 은은하고 차분해졌다. 자녀가 있는 가장이거나 어른들을 모셔야 하는 상황에도 머쓱할 필요 없다. 실내 공간도 확실히 넓어졌다. 전장은 4미터 25센티미터 남짓, 폭은 1미터 80센티미터다. 미니 쿠퍼보다 전장은 40센티미터 이상, 폭은 8센티미터 정도 길고 넓다. ‘미니가 이렇게 크다니’ 싶을 정도다. 온 가족이 미니를 타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더 멀리 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모든 변화와 장점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물었다. “클럽맨은 여전히 미니인가?” 이런 질문이야말로 놀라움과 믿음의 시작일 것이다. 미니 클럽맨은 모든 고집과 역사 또한 그대로 지켜냈으니까. 진화와 확장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미니 클럽맨이 다시 한 번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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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클럽맨의 트렁크와 친해지는 법

뒷문 가운데 손잡이가 있고 양쪽으로 열리는 형식은 미니 클럽맨의 오랜 전통이다. 위로 열리는 유압식 문과 이렇게 열리는 방식 중 어느 쪽이 더 편리한가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클럽맨을 타는 재미이자 멋, 미니 고유의 재치로 이해하는 편이 맞다. 이 문은 트렁크 아래 발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열 수 있다. 양손에 짐이 있는 경우 결정적으로 편리하다. 다만 아래쪽을 두 번 스쳐야 열린다. 사람의 발 말고 고양이가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더불어 열쇠에 있는 버튼으로도 여닫을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나 광활한 공간이 생긴다. 공간 걱정 없이, 더 많이 싣고 안락하게 탈 수 있는 미니다. 이러니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

 

Your Shopping List

미니 쿠퍼 S 클럽맨은 4천6백70만원, 미니 쿠퍼 클럽맨은 3천5백90만원이다. 3천만원대 중반의 모든 준중형과 4천만원대 이상의 CUV와도 겹친다. A1은 지금 살 수 있는 가장 우아하고 쾌활한 소형 해치백이다. 세컨드 카로서, 그 어떤 차도 아우디 A1보다 산뜻할 수는 없다. BMW 2시리즈는 미니 클럽맨에 뼈대를 제공했다. 미니 클럽맨은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공유한다. 하지만 느낌은 아주 다르다. 한쪽은 매우 안정적이고, 다른 한 쪽에는 태생적인 위트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LA200 CDI야말로 전천후다. 일상과 여가, 커플과 가족, 혼자 보내는 시간까지 참 흐뭇하게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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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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