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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CK DIAL

2016.01.03오충환

검정 다이얼 시계가 놓인 원형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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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공간과 시간이 이어지는 지점에 있다. 건축학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점핑아워 문자반엔 불가리가 지켜온 철학이 당당하다. 점핑아워 기능을 위한 무브먼트의 정교함이 눈꽃처럼 고요하다. 38mm 옥토 레트로그레이드 1천만원대, 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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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남자를 위한 시계라고 선언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지독한 노력과 최신 기술이 맞물리면 이처럼 새로운 시계가 나온다. 로마숫자 인덱스와 다이얼 쪽으로 기울인 플랜지형 베젤의 조화가 기막히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9백60만원대,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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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뒤편엔 ‘The Dark Side of The Moon’이라 새겼다. 여섯 번의 달 탐사로 명성을 떨친 문 워치의 후속작. 스피드마스터와 코-엑시얼 칼리버 9300 무브먼트의 조합만으로도 매력이 차고 넘친다. 44mm 스피드마스터 블랙 세라믹 1천4백만원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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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출시한 포르투기저 오리지널 모델들은 희귀해, 그 존재만 아련했다. 최근 숨겨졌던 오리저널 버전 중 하나를 되살렸다. 일주일에 한 번 시계 태엽을 감는 우아한 일상. 포르투기저 핸드 와인드 8 DAYS 75주년 기념 에디션 1천2백90만원, I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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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엔 수평선을 상징하는 가로 줄무늬가 있다. 세라믹 베젤을 사용해 견고함을 드높였고, 세 시 방향 날짜 창엔 확대경을, 버클엔 다이빙 연장선을 달며 세심하게 시계를 매만졌다. 43mm 아쿠아레이서 300M 칼리버 16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4백만원대, 태그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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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로 만들었지만, 유려한 이브닝 수트에도 잘 어울린다. 검정 다이얼 인덱스는 심해에서 잘 보이게 만들어 석탄보다 까만 밤에 더 생각난다. 고상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1960년대 디자인에서 시작한다. 42mm 레전드 다이버 3백만원대, 론진.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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