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디저트 14

2016.01.22손기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 단것을 사는 2월.

1P

01 리틀 앤 머치의 퀸텟 형형색색 여러 개의 레이어를 더한 디저트에 침 흘리던 시절을 지나왔다. 리틀 앤 머치의 디저트 앞에 서면 매끈하고 동그란 질감과 형태만으로도 군침이 흐를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다크 초콜릿 무스, 허니 밀크 초콜릿 크림, 초코칩 등이 빡빡하게 들어찬 돔 형태의 ‘퀸텟’을 주문했다. 포크에 힘을 실어 돔을 깨뜨리면, 행복이 터진다. 1만원.

[daummap id=”1454388647915″ key=”8fjb” width=”600″ height=”300″]

리틀앤머치 02-545-1023

 

02 쇼콜라 DJ의 위스키봉봉 출장길에 아버지가 사온 초콜릿 박스에서 럼주가 든 초콜릿을 빼내던 기억. 이젠 술이 찔끔 든 초콜릿을 원망한다. 내수동 쇼콜라 DJ에서 파는 초콜릿은 술이 부재료의 역할을 넘어선다. 위스키부터 진까지, 술이 초콜릿 속으로 들어가 짝을 이룬다. 단품도 판매하지만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시작해 위스키봉봉, 생초콜릿을 거쳐 쇼콜라쇼 끝나는 테이스팅 코스를 강력히, 단호히 권한다. 코스마다 각기 다른 술이 들어간다. 4코스 1인 기준 2만4천원.

[daummap id=”1454388739711″ key=”8fjf” width=”600″ height=”300″]

쇼콜라 dj 02-733-7911

 

2P

03 피에르 에르메의 트러플 보드라운 색과 연약한 모양의 마카롱을 보며 당장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던가? 그보단 일정한 모양 없이 일그러진 트러플 초콜릿에 정이 가는 쪽이었다. 피에르 에르메의 트러플은 분방하지만 여전히 고상해서 좋다. 21입 1박스 7만2천원.
[daummap id=”1454388903173″ key=”8fjh” width=”600″ height=”300″]

피에르 에르메 02-3449-5457

 

04 위고 에 빅토르의 밤 카시스 타르트 위고 푸제의 디저트가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왔다. 파리 3대 디저트 숍을 국내 3대 백화점이 하나씩 나눠가진 셈. 책처럼 뚜껑을 젖히는 상자에 넣은 초콜릿도 유혹적이지만 치장 없이 베일 듯 날렵하게 생긴 타르트도 관능적이다. 8천3백원.
[daummap id=”1454389037276″ key=”8fji” width=”600″ height=”300″]

위고 에 빅토르 02-726-4058

 

05 삐아프의 치포틀 가로수길로 매장을 옮긴 뒤 삐아프가 더 좋아졌다. 시상식 단상을 오르듯 대리석 계단을 올라 가게에 들어서면 흰 장갑을 낀 직원이 초콜릿을 골라준다. 보석을 고르듯 기나긴 고심 끝에 치포틀을 골랐다. 매콤한 맛이 혀 위에 슬쩍 남는다. 2천4백원.
[daummap id=”1454389104135″ key=”8fjm” width=”600″ height=”300″]

 삐아프 02-545-0317

 

06 라 메종 뒤 쇼콜라의 밸런타인데이 리미티드 컬렉션 쇼콜라티에의 명성은 쉽게 녹지 않는다. 이 브랜드가 국내에 처음 론칭할 때, 니콜라스 클라소의 사인을 받고 소녀처럼 웃은 기억이 있다. 작고 밋밋한 네모 속에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초콜릿이 숨어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사진 속은 아몬드 헤이즐넛 프랄린과 페르시안 블루 솔트를 섞은 ‘대싱 블루’. 8입 1박스 2만6천원.
[daummap id=”1454389150760″ key=”8fjo” width=”600″ height=”300″]

라 메종 뒤 쇼콜라 02-310-1226

 
 

07 카카오봄의 초코살라미 카카오봄에서 살라미 모양의 초콜릿을 발견하곤 구매 충동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물망에 든 모양새와 슈거파우더를 묻힌 정교함을 보고선 귀엽다는 마음이 왈칵 터져 나왔다. 날카로운 스테이크용 칼로 최대한 얇게 썰어 입 안에 넣었을 땐 이 안주에 어울릴 만한 온갖 종류의 술을 떠올리고 말았다. 2만1천원.
[daummap id=”1454389198985″ key=”8fjq” width=”600″ height=”300″]

카카오봄 02-3141-4663

 

3P
08 리치몬드 제과점의 몽블랑 폼포네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추억에 이끌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치몬드 제과점의 디저트는 지금이 가장 정점이다. 빵부터 케이크까지 다채로운 디저트류가 두루 훌륭하고 계속 더 맛있어지는 중이다. 망원동과 성산동이 뜨거워지는데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 2천3백원.
[daummap id=”1454389327720″ key=”8fju” width=”600″ height=”300″]

리치몬드 제과점 02-325-0221

 

09 에끌레어 바이 가루하루의 더블바닐라 에끌레어는 포크로 먹을 때보다, 핫도그처럼 들고 먹을 때가 더 좋다. 그렇게 먹었을 때 정말 ‘번개(Eclair)’처럼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경리단길에 있는 이 가게에선 겉보단 속이 더 화려한, 믿음직한 에끌레어를 만든다. 물론 쇼케이스만 봐도 침이 흐르기 시작한다. 5천5백원.
[daummap id=”1454389385707″ key=”8fkz” width=”600″ height=”300″]

에끌레어 바이 가루하루 02-337-8090

 

10 가토 드 보야주의 트로피칼 치즈케이크 르 코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줄리앙 파바리오 셰프의 가게. 책임과 결기가 쇼케이스에 그득하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반듯하게 도열한 디저트를 골라 입 안에 넣으면, 부서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모조리 맛보고 싶다는 마음이 같은 양으로 충돌한다. 8천원.
[daummap id=”1454389429900″ key=”8fk3″ width=”600″ height=”300″]

가토 드 보야주 070-8119-1199

 

4P

 

11 미스터 홈즈 베이크 하우스의 크러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빵을 먹어본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나? 소문은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크러핀은 머핀보다 입 안에서 가볍게 바스라지는 크루아상 속에 진한 크림이 들어 있는 형태의 디저트다. 후루룩 마시고 싶은 달콤한 크림 덕에 입 안이 퍽퍽할 틈이 없다. 6천원.
[daummap id=”1454389473438″ key=”8fk7″ width=”600″ height=”300″]

미스터 홈즈 베이크 하우스 02-547-2004

 

12 홉슈크림의 오리지널 커스터드 오사카에서 이 빵을 먹어본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나?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역시 커스터드는 배신하지 않는다. 특히 소리가 날 정도로 와지끈 부서지는 이 집만의 러스크 빵 속에 든 커스터드는 더욱 더…. 2천2백원
[daummap id=”1454389548944″ key=”8fka” width=”600″ height=”300″]

홉슈크림 02-3479-1667

 

13 베이크의 치즈타르트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나. 디저트를 논할 땐 일본을 뺄 수가 없다.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명성이 되고, 동시에 검증의 도구도 된다. 베이크는 홋카이도에서 시작한 타르트 브랜드로 이제 막 서울로 들어왔다. 따뜻할 때 먹으면 치즈 향이 입 안에서 자욱히 깔리는 느낌마저 든다. 2천8백원.

[daummap id=”1454389603491″ key=”8fkd” width=”600″ height=”300″]

베이크 02-772- 3012

 

14 몽상클레르의 몽상클레르 도쿄 지유가오카에 기반을 둔 파티시에 쓰지구치 히로노부의 디저트 가게. 남산 반얀트리 호텔에 이어 현대백화점 세 군데에도 입점했다. 그대로 가게 이름이 된 사진 속 디저트는 캐러멜을 끼얹은 견과류의 진득한 달콤함과 커피 향이 응축된 무스 케이크다. 단맛은 참 위대하다. 7천5백원.

[daummap id=”1454389647030″ key=”8fkf” width=”600″ height=”300″]

몽상클레르 02-3467-6698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우영
    어시스턴트
    조혜령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