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여, 잘 가거라!

남자의 진짜 고민을 알았다. 성형이 아니라 흉터라는 걸. 성북구의 강피부과 강주형 원장이 남자의 흉터를 지우는 비법을 공개했다.

Greek Art, Hellenistic, Boxer of Quirinal or the Terme Boxer, Bronze sculpture of the Hellenistic period (1st century B.C.), Boxer sitting at rest, with metal and leather dressings used for combat, Palazzo Massimo, National Roman Museum, Rome, italy. (Photo by Prisma/UIG/Getty Images)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나? 심하게 파이거나 튀어나온 흉터는 깨끗하게 치료하기 힘들다. 하지만 크게 완화시킬 수는 있다. 피부의 높이를 맞추고, 색만 고르게 만들어도 훨씬 덜 도드라진다.

파인 흉터는 어떤 식으로 치료하나? 여드름이나 수두 흉터는 박피로 새살이 돋게 한다. 크게 화학적 박피와 레이저 박피로 나누는데, 둘 다 흉부에 상처를 내 새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페놀이라는 약품을 사용해 심부 박피를 했다.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초기의 레이저 박피도 넓은 면적을 레이저로 쐈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길고 생활하는 데 불편했다. 요즘은 프락셔널 레이저를 많이 쓴다. 흉터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회복도 빠르다.

프락셔널 레이저가 제일 좋다는 뜻인가? 단언할 수는 없다. 흉터의 형태나 깊이, 피부 상태에 맞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깊은 상처는 프락셔널 레이저만으로 극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다. 이럴 때는 심부 박피나 서브시전을 권한다.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일 때도 있다. 얕은 흉터는 프락셔널 레이저, 깊은 흉터는 부분 박피를 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는 프락셔널 레이저의 밀도를 조절해 치료하는 방법도 선호한다.

튀어나온 흉터도 고민거리다. 볼록하게 튀어나오면 다 켈로이드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켈로이드는 보통 상처 부위보다 크게 증식하지만, 비후성반흔은 상처가 난 만큼만 부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참, 불주사 흉터는 대부분 켈로이드가 맞다.

켈로이드는 왜 생기나?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해서다. 체질적으로 잘 생기는 사람이 있고, 어깨나 목, 무릎, 팔꿈치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도 잘 생긴다.

어떻게 치료하나? 혈관 레이저 치료를 하면 크기가 줄고 붉은 기운이 없어진다. 범위가 넓고 흉터가 크다면 국소 주사를 쓴다. 보통 부신피질 호르몬을 주사하는데, 다른 성분을 혼합해 시술하기도 한다. 간단하고 효과도 좋다. 냉동 치료를 병행할 때도 있다. 국소 주사를 놓기 전 환부에 액화 질소를 분사하면 부종이 생겨 주사액이 더 잘 퍼진다. 이런 방법으로 크기를 줄인 다음 레이저 치료로 표면을 고르게 다듬는다.

남자에게 흉터는 더이상 훈장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남자가 멋져지기 위해 중요한 건 ‘얼굴에 무엇을 더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우냐’의 문제가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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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패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