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누드 없는 플레이 보이

<플레이보이>라는 이름하면 떠오르는 그 놀이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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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가 없는’ 첫 번째 <플레이보이>가 나왔다. 닷지 자동차와 스트리치나야 보드카의 광고지면까지, 누드가 없는 <플레이보이>의 혁신에 창의적인 지지성명을 싣고 있다. 사뭇 가파른 경사로 ‘성인지’라는 범주를 돌파했다. <나의 투쟁>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소설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섹스 칼럼이 평범해 보일 지경이다. 캘빈클라인 속옷 광고로 화제를 모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밀라 달베시오의 화보, MSNBC의 뉴스 쇼 <레이첼 매도 쇼>의 레즈비언 진행자 레이철 매도 인터뷰, 페미니스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4인조 밴드 새비지스의 새 앨범 소개, 자궁 내 삽입 장치를 다룬 취재 기사. ‘누드가 없다’기보다, 여성이 아닌 ‘여자가 있다’. 애초에 잡지는 서로 다른 것이 어울리는 형식이었고, 수많은 개성을 포용하는 형식이었다. 표지를 장식한 사라 맥다니엘의 홍채이색증을 가진 눈이 잡지의 이 고전적인 그러나 진보적인 전망을 보여준다. 그들의 새로운 놀이를 환영한다. 근데,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도 안 벗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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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