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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낭만주의자, 메르세데스 – AMG GT S

2016.03.04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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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AMG GT S EDITION 1 

엔진 3,982cc V8 트윈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

공인연비 리터당 7.6킬로미터

0‐‐>100km/h 3.8초

가격 2억 1천6백20만원

메르세데스-AMG GT S 찬란한 역사를 가졌다는 것, 그 전통을 지금 되살리는 일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메르세데스-AMG GT 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전적인 디자인 요소를 충실하게 잇는다. 광활한 보닛과 짧은 엉덩이, 흔히 롱 노즈 쇼트 테일이라 부르는 형식. 보기에, ‘겨울’이라는 단어는 생전 처음 들어본 것처럼, 거의 나른할 정도로 풍요롭고 또한 낭만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라면 어떨까? 남부 스페인의 해안 도시라면? 저 광활한 보닛의 너비가 익숙하지는 않으니까, 운전석에서는 시각적으로 아주 낯선 양감을 느낄 수 있다. 아주 감각적인 요트 한 대로 도로를 유영하는 것같은 기분이 이럴까? 하지만 AMG라는 세 글자가 모든 감각을 순식간에 왜곡해버린다. 유유할 것만 같았던 바다에 갑자기 부는 태풍. AMG의 맹렬한 고성능, 살벌하게 폭력적이다. 더 궁금하다면, 나머지는 당신의 호기심과 실력에 달려 있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이신구
    어시스턴트
    조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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