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남 100명의 이야기 – 4

2016년 현재, 서울을 생활권으로 혼자 사는 남자들에게 공통 질문을 보냈다.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혹시 홈웨어가 있습니까? 얼마나 자주 상을 차립니까? 이사를 간다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들이 방에서 혼자 생각하고 둘러보며 작성한 답을 모았다.

자양동 조우식의 방

조우식 26세, 학생 어디에 사나? 자양동 작은 원룸. 건대입구역과 구의역 사이. 이곳에서는 여름에 좋은 추억이 많았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자정부터 3시까지. 그 방에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말 하기 싫은 집안일은? 화장실 청소.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함으로써 정말 하기 싫은 생각을 덜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뭔가를 볶는 것. 이것저것 넣고 소금과 후추로 볶으면 어떻게든 완성된다. 풍요로운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풍요로운 냉장고. 시원한 맥주가 잔뜩 들어 있는. ‘홈웨어’랄 게 있다면? 일명 ‘짬바지’라고 부르던 보급형 반바지를 전역할 때 들고 나왔다. 뒤집으면 매직으로 이름이 쓰여 있는데 내 이름이 아니라 얼굴도 가물가물한 병장의 이름이다.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저렴하고 양이 많아 한 번에 듬뿍 쓸 수 있는 것들. 방향 제품을 쓰나? 향을 피운다. 동물을 키울 계획이 있나? 나중에 시바이누와 살 것이다. 벌써 이름을 짓는데 이만한 행복이 없다. 집에 식물을 키우나? 토마토와 상추에 도전하고 싶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현실. 그럼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꿈. 만약 이사를 한다면? 쏘다니기 좋은 거리의 숨겨진 곳을 찾는다. 마침 남성역 근처가 눈에 띄었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음악을 한 곡 튼다면? 오후 5시. 두 곡이 듣고 싶다. 윤종신의 ‘동네 한 바퀴’와 ‘야경’.

김현복 32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원 어디에 살고 있나? 신도림역, 구로역, 대림역 사이에 있는 30년 조금 안 된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산다. 부모님 금슬이 너무 좋아 부득이하게 독립했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평일 아침 6시 30분. 어김없이 출근 준비도 바쁘지만 살아 있다는 활기를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없다. 내가 다른 사람 집에 방문하는 것도 싫어한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약 60만원대 공기청정기. 고양이와 같이 산 지는 3년 조금 넘었고, 어미 잃은 유기묘를 한번 잘못 들였다가 얼떨결에 계속 같이 살고 있다.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화장실 청소. 이 빌어먹을 곰팡이는 왜 계속 생기는 걸까?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토요일 점심은 거의 집에서 쇠고기를 구워 먹는다. 고기 굽는 냄새는 비싼 공기청정기가 훌륭하게 잡아준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제육볶음을 아주 잘한다. 누구든 맛을 보면 감탄한다. 글로 인증을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대형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세탁기가 선택지에 없어 아쉽다. 즐겨 쓰는 그루밍 제품은? 아침엔 콜라겐이 함유된 로션을 바르고, 밤에는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고 잔다. 방향 제품을 쓰나? 나그참파. 고양이 두 마리의 용변 냄새가 너무 심해서 하나 정도는 꼭 피워놓는다. 집에 식물을 키우나? 독립할 때 어머니께서 주신 난이 두 개 있었는데, 고양이가 다 뜯어먹어서 다 버렸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외로움을 잘 못 느끼고, 혼자 고깃집까지 가는 내겐 훌륭한 삶의 방식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외로운 일일까?

유현택 41세, 영화수입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 대표. 어디에 살고 있나? 반포동, 빌라(투룸), 월세, 남서향. 무작정 집을 구하던 중 그나마 가장 ‘집’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계약했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정수기와 비데 관리사. 그 집에서 가장 큰 돈을 들인 물건은? 우연히 시몬스 매트리스 매장에 들렀다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누워본 순간 도저히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미드나잇 머로더의 아트 포스터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빨래. 세탁소에 의존한다.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피부과에 꾸준히 다니기 시작하면서 화장품의 가지 수는 오히려 줄었다. 아침엔 토너 에센스 2종(진정, 비타민), 수분로션 혹은 수분크림, 선크림(은 다른 건 생략해도 꼭 바른다). 저녁에는 선크림 대신 수분 크림을 좀 더 신경 써서 듬뿍 바른다. 이도저도 귀찮을 때는 수분 팩 하나만 바르고 잔다. 부지런 한 날은 각질 제거부터 시도한다. 집에 식물을 키우나? 5년 전까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키우시던 화분 중 4개를 데려왔는데 다행히 3개는 아직까지 잘 살아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랑초’인데, 그게 참 내게 애틋하다. 아침에 해를 보면 잎을 활짝 열고 저녁엔 다무는 걸 할머니께서 굉장히 신기해하셨다.

김성진 33세, 금융공기업. 어디에 살고 있나? 당산동 오피스텔 전세로 거주. 역세권이라고 속아 계약다. 사실은 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택배 아저씨.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방 한쪽에 기타랑 앰프 및 이펙터들을 꾸며놓았다. 지금은 연주는 하지 않고 가끔 그냥 관리만 하고 있다. 대충 계산했을 때 1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혹시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미술보다는 자동차를 좋아한다. 포르쉐의 모델별 브로마이드와 다이캐스트를 모으고 싶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햄버거와 도미노 피자.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올인원 제품. 집에 식물을 키우나? 키우기 쉽다는 선인장이 말라 죽는 걸 본 후로는, 다시는 키우지 않기로 했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오후 6시 55분. 찰리 푸스가 부른 <분노의 질주 7> OST ‘See You Again’을 듣고 있다.

김대현 28세, 회사원 어디에 살고 있나? 독산동 아웃렛 몰 근처, ‘풀옵션’ 원룸 반전세.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어두운 조명을 켜놓고 잘 준비를 하는 시간. 일기를 쓰고 가계부를 작성한다. 스트레칭을 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부모님과 친구들. 부모님이 오시면 집 안 곳곳이 광택이 나고, 냉장고가 풍성하게 채워진다. 친구들이 오면 당장은 즐거워도 냉장고가 텅텅 비고 집 안 곳곳이 먼지로 가득해진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라면, 사과즙.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에센스, 스팀 크림, 아이크림. 방향 제품을 쓰나? 디퓨저를 썼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이틀 만에 치웠다. 수제 소이 향초만 피운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오후 5시 45분.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

자양동 조우식의 방

조규엽 34세, 디자이너 어디에 살고 있나? 한남동. 동네에 카페가 많고, 더 많아지겠지만 갈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월세가 가장 싼 곳을 찾아오게 되었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집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밖으로 나간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여자친구. 여자친구가 집에 오면 좀 더 지저분해진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커피, 피자, 과자, 빵. 대형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텔레비전, 냉장고는 한 번도 욕망해본 적이 없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진토닉, 습관처럼 마신다. 소주처럼 쓰거나 맥주처럼 배부르지 않아서 좋다. ‘홈웨어’랄 게 있다면? 회색 트레이닝 복.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자오브랜드의 페이스 크림 한 가지만 사용한다. 집에 동물이 있나?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되도록이면 혼자 사는 게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야 한다면. 그래도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김한솔 28세, 회사원 어디에 살고 있나? 회기역 주변, 원룸, 월세.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친구를 포함한 동아리 후배들. 잠을 자거나 집에서 술을 먹기 위해 온다. 집을 최대한 넓게 쓰기 위해 방 정리를 한다. 예를 들어 널어놓은 빨래는 그때그때 걷는다. 혹시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예술 작품 보다는 차라리 전자 앨범을 사고 싶다. 슬라이드 효과를 줘서 여러 작품이나 사진들을 켜놓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청소하기 귀찮아서 청소업체를 부를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냉동 핫도그. 출근할 때 간단한 요기도 되고 야식으로도 좋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닭볶음탕. 쉽고, 누구나 좋아하니까.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향에 민감해 보디샤워, 보디로션 모두 해피바스의 순한 타입만 쓴다. 얼굴에는 99퍼센트 수분크림만 애용한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내겐 결국 가정을 가진다는 말로 들린다. 집값만 해결된다면 서울만큼 가족과 살기 편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튼다면? 밤 10시, 보보의 ‘늦은 후회’.

박정희 33세, <LUEL> 패션 에디터 어디에 살고 있나? 청계천을 앞에 둔, 답십리 청계 푸르지오 시티. 7평이라는 아주 작은 평수지만, 신축이라 깨끗하고 구석구석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반전세로 살고 있다. 거기 얼마나 오래 살았나? 이제 막 1년을 채웠다. 이전까지 강남의 비싼 월세 방에 살다 그 비용이 아까워 이사를 결심했다. 전에 살던 집이 꽤 훌륭한 편이라, 그보다 못한 곳은 싫었다. 찾고 또 찾아 지금의 집을 발견했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집에 들어오는 저녁 10시~ 새벽 1시 사이의 시간. 방 정리를 하면서 어수선하던 공간이 가지런한 모습을 되찾는 걸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여자친구. 신기하게, 여자의 존재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현실적인 변화라면, 긴 머리카락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점.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이 집에서 제일 비싼 물건들은 옷과 구두다. 양도 꽤 많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스크램블 에그와 소시지 구이에 네스프레소 커피

이상민 32세, 디스플레이 특허팀 어디에 살고 있고 거기는 어떤 곳인가? 일산, 역세권, 오피스텔.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약속을 잡지 않은 일요일 오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밀린 일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성능 좋은 오디오를 사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크게 틀 수 없어서 좋은 헤드폰을 구매했다.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집밥을 좋아해 자주 만들어 먹는다. 일주일에 장은 4번 정도 본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거창한 것보다는 오믈렛이나 만둣국같이 요리하기 편한 걸 만든다. 대형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냉장고. 냉장고가 클수록 식재료를 다양하게 보관할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셀러에 와인을 넣어두었는데, 혼자서는 위스키나 사케를 마신다. ‘홈웨어’랄 게 있다면?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아침저녁 세안할 때 스크럽 제품을 꼭 쓴다. 자기 전엔 밤 전용 화장품도 쓴다. 방향 제품을 쓰나? 가끔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조말론 불랙베리 디퓨저를 사용한다. 향수도 동일 제품을 쓰고 있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주말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내가 여태껏 만나본 적 없는 시간과 물질을 마주하는 것.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한적한 오후 11시. 마룬5 ‘Sunday Morning’.

이승훈 39세, 우리술유통연구소 대표 어디에 살고 있고 거기는 어떤 곳인가? 서초동 예술의 전당 길 건너 골목.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5미터 거리다. 외국에 사시는 삼촌 소유 빌딩 3층에 거주하고 있다. 40평 정도고 집안 인테리어의 대부분이 술 그리고 술. 아무리 술 마시고 떠들어도 이웃 주민들에게 폐가 안 가는 구조라 다행스럽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비가 올 때. 바닥에 누워 창밖을 쳐다보면 멀리 우면산에 운무가 인다. 빗소리는 덤이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여자친구이자 술친구. 집 안의 술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된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술. 딱히 비싼 술은 아니지만 합산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전국 각지, 전 세계로 술 쇼핑을 다닌다. 혹시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전통주 병들을 그린 유화.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설거지.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모았다가 한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막걸리. 보통 유통기한이 지나서 마신다. 알코올 도수가 10도 이상 되는 막걸리들은 유통기한이 지나고부터 새로운 맛이 펼쳐진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물메기탕. 의외로 만들기 쉽고 특이하고 무엇보다 술꾼스럽다. 하지만 재료는 겨울철에만 수급 가능하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여자친구 또는 아주 가까운 지인들과 술을 자주 마신다. 집에서 마시면 콜키지 부담 없이 다양한 술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주종을 마신다. 방향 제품을 쓰나? 중국산 도마뱀 모양 인형 방향제 색색별로 여러 마리. 집에 동물이 있나? 유년시절 집에서 10여 종의 동물을 키웠고, 대학원 전공이 명색이 수의학인데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체질 변화로 동물 털 알레르기가 생겼다. 현재는 길냥이 놀러오면 가끔 밥만 주고 있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너무 편하지만 뭔가 미완성 상태. 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안정되지만 뭔가 안락함은 없는 상태. 만약 이사를 한다면? 홍대나 이태원쪽, 술과 음식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고 싶은 맘은 항상 있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새벽 4시 반. 크라잉넛 ‘말달리자’.

이태원동 황세헌의 방

황세헌 45세, 술집 ‘골목 바이닐 앤 펍’ 운영 거기는 어떤 곳인가? 이태원 경리단 근처, 주상복합 건물 월세 30평. 거기 얼마나 오래 살았나? 2년 됐다. 운영하는 가게 바로 위층이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아주머니가 오신다. 집이 깨끗해지고 반찬도 몇 가지 생긴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클래식 LP 4천여 장. 20년 가까이 모았고 돈으로 값을 매기긴 좀 힘들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가장 하기 싫은 청소, 빨래, 밥 짓기 등을 일주일에 한 번 오시는 아주머니가 하신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아주머니의 반찬.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 시키는 대로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본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혼자서는 술을 안 마신다. 친구들이 오면 위스키, 칵테일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술을 대접할 수 있다. 집에 동물이 있나? 이 한 몸도 챙기기 힘들다. 식물은? 식물인간처럼 매일 침대에 누워만 있는 주인을 만나 화분이 다 죽었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일부러라도 외로움과 우울함을 극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음악을 한 곡 튼다면? 새벽 3시. 톰 웨이츠의 ‘On The Nickel’.

하박국 36세, 인디 레이블 영기획 대표 및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어디에 살고 있나? 용산구 보광동 폴리텍 대학교 부근, 올라가든 내려가든 경사를 피할 수 없는 언덕 사이에 있는 연립주택 1층.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1층이지만 반지하나 다름없는 구조라 집에서는 시간을 느끼기 어렵다. 대신 일어나면 기온, 일몰 시각, 미세 먼지 농도 등 하루의 기상을 모두 챙겨 본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집이 워낙 오래되고 낡아 이사 오자마자 이를 상쇄할 만한 무언가를 사고 싶었다. 조금 무리해 전부터 관심 있던 필립스의 스마트 전구 휴를 구입했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설거지. 식기세척기 구입이 올해의 목표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최근에는 비싸지 않은 위스키를, 겨울엔 온더록스, 여름엔 소다스트림을 이용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신다. ‘홈웨어’랄 게 있다면? 집에서 일을 하니 둘의 경계가 필요하다. 일할 때는 외출복을 입고 일이 끝나면 홈웨어로 갈아입는다. 밤에 쓰는 그루밍 제품은? 밤에는 폼 클렌저, 스킨, 밤용 로션, 수분크림. 집에 동물이 있나? 5년 전부터 고양이 둘과 함께 지내고 있다. 튼튼이와 씩씩이.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서울은 전 세계에서 혼자 살기 가장 편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24시간 편의점이 도처에 있고 대중교통도 잘 발달해 있다. 좋은 로컬 이벤트가 매일 일어나는 것 역시 멋진 일이다. 한편으로는 그 편함이 공동체나 연대를 어렵게 하고 누군가의 희생과 소외를 낳는다는 생각도 든다.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동지애가 생기는 일일 듯하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새벽 5시 30분. 킹의 <We Are King>에 수록된 ‘The Greatest’.

한정현 32세, 외식업 경영 어디에 살고 있나? 삼각지 부근 주상복합 투룸. 이전 집보다 작고 일하는 곳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집과 직장이 독립적이어서 좋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일하는 동생들이 자주 와서 자고 간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풀 옵션이라…. 냉장고, 가구 다 친구들 주고 이리로 이사했다. 여기 와서 산 건 레이지보이 쇼파뿐이다. 혹시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가구든 가전이든 내 집을 마련하면 사고 싶다. 지금은 최대한 사지 말고, 늘리지 말자는 생각. 닮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가 있다면? 업타운걸 대표인 강희재 누나. 집이 너무 좋다.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요리를 즐기지만 혼자 먹는 데는 큰 욕구가 없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왠만한 요리는 다 한다. 최근에 한 요리는 바지락 수제비, 닭백숙, 비빔국수. 대형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서브제로 풀세트 주방이라면. 집에 동물이 있나? 벵갈 고양이 두 마리. 버미, 짜로 둘 다 7년 정도 되었다. 집에 식물을 키우나? 많이 키워봤다. 지금은 남천, 극락조화, 작은 허브류 화분 몇 개가 있다. 봄에 몇 그루 더 들일 예정이다. 만약 이사를 한다면? 출퇴근 편의상 한남동 쪽으로 이사를 계획 중이다. 올해 혹은 내년에 하나 구매하고 싶다. 위치는 그때 봐서.

오건웅 39세, 밴드 헬리비전 베이시스트 어디에 살고 있나? 연희동, 오래된 단독주택 건물 2층에 거실 있는 분리형 원룸.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해 뜰 때 창문 밖 색깔이 코발트 블루로 변하는 시간. 술을 마신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가스검침원. 안전을 판정받는다. 밴드 멤버들. 재활용 쓰레기통을 채워준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소장 중인 만화책과 음반. 세어본 적이 없어서 가격은 모르겠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파스타, 북엇국.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2주에 한 번 정도. 매일 차려 먹는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겨울에 친구들이 제일 원하는 건 굴 파티(친구의 여수 양식장에서 주문한다)와 동태탕. 자주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에멀션, 수분크림, 보디로션, 보디밤. 방향 제품을 쓰나? 페브리즈. 이불을 개고 침대에 뿌린다. 집 안 환기 시엔 오일 형태의 스틱 방향제. 집에 식물을 키우나? 화분 1개. 아무리 취해도 물은 꼭 주고, 겨울이라 실내에만 있으니 일조량도 조절해주고 자주 쳐다보면서 애지중지 키운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삶의 의미를 만들 수 있겠지. 만약 이사를 한다면? 한국이 아닌, 자연이 있고 물가가 싼 곳으로.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오후 1시 5분. 다니엘 바렌보임, 헥터 콘솔, 로돌포 메데로스 ‘Verano porteno.’

배기준 38세, 번역가 어디에 살고 있나? 마포구 용강동 먹자골목 근처의 10년 된 원룸.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오후 두세 시쯤 빨래 돌려놓고 햇빛 쬐며 차 마시고 컴퓨터 하는 시간.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단일 품목으로는 아마도 1백30만원짜리 일렉 기타.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이불에 붙은 고양이 털 제거. 닮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가 있다면? 헬리비전 베이시스트 오건웅의 탁월한 요리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월요일에 일주일치 장을 본다. 최소 주5회는 직접 상을 차린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새벽 한두 시쯤 적포도주를 딱 한 잔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즐겨 쓰는 그루밍 제품은? 일반 비누가 끝이다. 샴푸, 린스, 스킨, 쉐이빙 크림, 로션 등은 일체 사용 안 한다. 방향 제품을 쓰나? 전에는 가끔 절에서 쓰는 향을 피웠으나 고양이가 싫어해서 그마저도 잘 안 쓴다. 집에 동물이 있나? 7년 전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 만약 이사를 한다면? 언젠가, 이 집이 도저히 살 수 없는 금액이 되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면 망원동을 지나 6호선 라인 어딘가. 증산, 새절 등.

이태원동 황세헌의 방

김경모 38세, 정보 디자이너, 음악 프로듀서 거기는 어떤 곳인가? 양재천 주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창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거기 얼마나 오래 살았나? 5년. 당시 혼자 살 공간이 필요했다. 17년간 키우던 강아지가 만성 신장염에 걸려 사흘에 한 번 꼴로 강아지를 데리고 서울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 다녔는데, 이곳이 부모님 집과 병원의 중간 지점이었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 한두 시경에 이메일 쓰는 걸 좋아한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없다! 집안일 좋아! 집안일 사랑해! 얼마나 자주 장을 보거나, 상을 차리나? 매일 해먹는다. ‘상’을 차리진 않고, 주로 하나의 메뉴로 먹는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이마트에서 재료만 살 수 있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건 다 요리할 수 있다. 대형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풍요로운 냉장고. 문명화가 덜 된 한국 텔레비전을 보면 머리가 나빠진다. ‘홈웨어’랄 게 있다면? 집에서도, 밖에서도 무늬 없고 그림 없는 옷. 무늬와 그림 그려진 옷 극혐! 방향 제품을 쓰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옷과 침구류를 자주 빨면 집에서 냄새 날 일이 별로 없다. 집에 식물을 키우나? 화분이 세 마리 있다. 복실이와 복순이는 잎이 많은 나무인데 베란다에서 온실 속 화초로 곱게 키운다. 고무는 고무나무 계열인데 집 안에서 키운다. 만약 이사를 한다면? 전문성과 사명감 있는 건축가가 조금이라도 더 신경 써서 설계한 공간으로 이사하고 싶다. 지금 그 방은 몇 시인가? 어울리도록 음악을 한 곡 골라서 튼다면? 새벽 2시 24분. 윌리엄 바신스키 ‘The Disintegration Loops 1.1′

권혁도 30세, 회사원 어디에 살고 있나? 서교동의 한 다가구주택. 거기 얼마나 오래 살았나? 지난해 12월부터니까 이제 월세를 두 번 납부했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이사 이후 구매한 거라면 디인더스트리의 행어. 오픈루프 형태의 스탠딩 행어인데, 두꺼운 외투들을 걸어놓을 예쁜 행어가 필요해서 샀다.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이 있다면? 없기도 하고, 월세집이라 벽에 못을 박고 작품을 걸 수 없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매일 머리카락을 찍찍이로 치우는 일이 지겹다.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음료 중에는 우유를, 과일 중에는 귤을 가장 자주 먹는다.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 밥솥,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등을 구비하지 않았다. 늘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총 세 가지다. 랩 시리즈 맥스 LS 라인의 워터 로션, 라이트 모이스처 로션 그리고 이솝의 하이드레이팅 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어려서부터 쭉 서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서울 사람이 서울 안에서 자취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다.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집세로 내는 거니까. 하지만 집세도 하나의 투자 같다.

김교석 35세, 회사원, 칼럼니스트 어디에 살고 있나? 합정역 블록의 서교동. 어떻게 그곳에 살게 됐나? 회사가 파주다. 그래서 자유로를 한 번에 탈 수 있고, 노선버스 정류장이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내가 원하는 모든 주거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남동향으로 난 거대한 창으로 하루 종일 쏟아지는 햇살, ㄷ자 형태의 독립된 너른 주방, 수납과 정리에 필수인 옷방. 무엇보다 각 층에 딱 한 가구씩만 있다. 그 집에서 가장 큰돈을 들인 물건은? 침대 매트리스. 장고 끝에 지르자 매장 직원이 이제야 말해줄 수 있다는 듯 이명박 대통령도 당시 사용 중인 모델이라고 했다. 혹시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꾸미고 있고, 앞으로도 소장하고 싶은 건 샌안토니오 스퍼스 관련 응원 상품과 플레이모빌.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은? 내가 추구하는 살림은 집에 돌아왔을 때 체크인한 호텔방처럼 아무도 살지 않는 느낌을 받는 거다. 하지만 화장실과 가스레인지는 아무래도 생활의 흔적이 남는다. 방향 제품을 쓰나? 현관과 방에는 은은한 나무 향 디퓨저를 두고, 연어를 굽거나 눅눅하다 싶으면 옷가게에서 구한 이런저런 향을 태운다. 주말에는 옷 방에 서너 시간씩 향초를 태워 향이 배게 한다. 디퓨저는 엄비어스 데 잘프스의 페이유 드 까씨스를 쓰고 있고, 향초는 향수에 맞춰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유니버셜을 쓴다. 식물을 키우나? 현재 50여 개의 화분과 에어플랜트가 거실 창가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야식과 충동적인 인터넷 쇼핑에 위태롭게 노출된 삶이다.

정상권 33세, 디제이 어디에 살고 있나? 망원역과 마포구청역 중간쯤. 23제곱미터의 방. 월세여야만 하는 집.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합주 혹은 미팅 후 밖에서 저녁 먹고 집에 도착한 9시쯤. 음악 틀어놓고 뭔가를 읽기 시작한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여자 친구. 여자친구가 앉기 쉽게 악기나 레코드의 위치를 옮기곤 한다. 혹시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이 있다면? 일본 아티스트 사수의 캔버스 작품 혹은 앤디 길모어의 프린트.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커피를 줄이기 위해 구입한 홍차 틴과 오뚜기 진짬뽕.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카레. 여자친구가 일본에서 고형 카레를 사다줬는데 맛있다. 풍요로운 냉장고 VS. 대형 텔레비전. 커다란 신형 텔레비전. 요즘 취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 중인데 게임기가 유력한 후보다. 집에서 마시는 술은?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 혹은 작업하다가 막힐 때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서 마신다. ‘홈웨어’랄 게 있다면? 그냥 오래 입어서 적당히 늘어난 옷들을 따로 분류, 관리하며 입는다. 즐겨 쓰는 그루밍 제품은? 이솝의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세럼과 빌리프의 더 트루 크림 모이스처라이징 밤. 방향 제품을 쓰나? 욕실은 러시 비누가 향이 강해서 따로 두지 않는다. 방에는 딥디크의 피규어 향초.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히스테릭. 가족, 연인, 친구들, 동료들과, 즐거운 순간보다는 신경질적인 순간이 더 많다. 빠르면 다음 주부터라도 덜 그러길 바란다. 지금 몇 시인가? 음악을 튼다면? 오후 4시 36분. 리한나 ‘Higher.’

노정태 34세, 자유기고가 거기는 어떤 곳인가? 북아현동, 부동산에 표시된 재개발 정보에 따르면 북아현2구역. 다세대주택의 3층. 2호선과 5호선 모두 가깝지만 10분 넘게 등산을 해야 한다. 그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날이 맑은 경우, 새벽에 옥상에 올라가면 여의도가 보인다. 자주 들어오는 다른 사람은? 손님을 거의 받지 않는다. 애인이 올 때 밥을 2인분 짓는다. 너무 하기 싫은 집안일은? 음식물 쓰레기를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옮겨 담기. 집에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아마도 파스타. 요즘은 카르보나라를 자주 해 먹는데, 관찰레는 삼겹살로 대체한다. 누군가를 직접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찜닭? 집에서 마시는 술은? 거의 마시지 않지만, 마신다면 맥주.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를 한 캔 정도 마시면, 술 안 마시고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결론에 도달. 집에 동물이 있나? 고양이 두 마리. 가을이, 입동이. 가을이는 2004년부터, 입동이는 2007년부터 함께 지냈다. 2016년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20대 초반까지 부천에서 살았는데, 그때와 비교해보면 개념적으로만 존재하거나 한 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도달할 수 있었던 문화 시설들(광화문 교보문고, 세종문화회관, 일민미술관, 기타 등등)이 지척에 있다는 것. 그럼 2016년 현재, 서울에서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그런 곳을 누군가와 같이 다닐 수 있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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