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진짜 트와이스 #지효

2016.03.22GQ

“지금 지효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뭔가요?” 데뷔 150일. 트와이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셔츠는 언티지, 데님 팬츠는 아메리칸 어패럴.

JYP의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건, 쌍꺼풀 없고 선이 가는 얼굴이죠. 그런데 지효는 결이 좀 다른 듯해요. 제가 JYP에서 추구하는 얼굴은 아닌 것 같아요. 박진영 PD님이 그 부분 말고 다른 데서 얘는 JYP에 어울리는 아이다, 라고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서구적인 얼굴이란 말은 어때요? 그래서 옛날엔 메이크업도 연하게 했어요. 그러다 요즘은 이런 이미지를 장점으로 살려보자고 메이크업 실장님이랑 얘기했어요. 속눈썹도 길게, 렌즈도 끼고. 저 눈썹도 엄청 진해요. 이것도 탈색한 거예요.

남들은 진해 보이려고 문신을 하는데. 눈썹이 없으면 그릴 수 있지만, 많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섹시한 면을 부각시키면, 지효의 매력이 확 드러나지 않을까요? 아, 근데 민망해서. 아직은 어린가 봐요.

10년의 연습생 기간은 어떤 시간이었어요? 저한텐 너무 당연한 일? 학교 다니는 것보다 더요. 그냥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시간.

늦게 들어온 연습생이 먼저 데뷔한 경우도 있죠? 되게 많죠. 제가 선미 언니랑 같은 날 들어왔어요. 근데 저는 저한테 맞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이 여덟 명의 친구를 만났고요.

대학 진학 계획이 없다고요. 그런 당찬 결심은 어디서 왔나요?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부모님도 동의해주셨고. 일단 제가 10년 동안 원하던 꿈을 이제야 이루게 됐잖아요. 대학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건 싫어요. 나중에 저한테 다른 흥미가 생긴다면 그걸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맘은 있지만. 어쨌든 대학은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지금 지효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뭔가요? 일단 제가 리더니까 팀의 인지도를 많이 높이는 게 당장 제일 큰 꿈이죠.

집에서 맏언니죠? 나이 차 많이 나는 동생들이 있고. 막내랑은 띠동갑이에요. 태어난 날도 기억나요. 제가 두 번째로 안아봤어요.

동생들에겐 자랑스러운 언니인가요? 둘째는 너무 시크해서 저한테 연락 한 번을 안 해요. 중학생이면 아이돌 그룹 좋아할 것 같고, 주변 친구들도 같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 희한하게. 엄마한테 얘기를 많이 했는데, 걔는 집에서도 그렇대요.

학교 다닐 때도 반장도 하고 그랬어요? 아니요. 그때는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서. 학교 친구들은 지금의 저 보면서 놀랄 수도 있어요. 친한 친구랑만 잘 지내고, 먼저 다가가지도 않았으니까.

자기 모습을 잘 안 보여준 거예요? 그렇죠. 연습생 같이 한 친구들이 훨씬 편했고, 성격이 바뀌기도 했어요. 저 진짜 어릴 때는 손님 오면 엄마 뒤에만 붙어 있었대요. 문 뒤에 숨거나. 아무래도 끼 많은 연습생 친구들이랑 지내다 보니까 흥이 많아졌죠.

말할 때 성량이 참 좋네요. 엄청 커요. 트와이스의 마이크! 지금 되게 작게 말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오늘 스튜디오에선 다들 정말 조용한데요? 여기가 좀 어두워서 그런 것 같아요.

    에디터
    손기은, 유지성
    포토그래퍼
    안하진
    스타일리스트
    임지현
    헤어
    김세경
    메이크업
    원정요
    어시스턴트
    조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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