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장인들이 빚은 스니커, 나이키 HTM

2016.03.23장승호

세 명의 스니커 장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세 켤레의 스니커 ‘H T M’은 각각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탄생부터 제작까지, 디자인에 얽힌 온갖 이야기를 그들의 증언을 통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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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 클래식

에어 맥스 LD-제로 H (by 히로시 후지와라)

“클래식, 나이키 에어맥스 LD-제로 H를 표현하는 하나의 단어가 되겠네요. 클래식은 스니커 마니아들을 가장 자극하는 말이기도 하죠. 한 눈에 나이키의 정통성이 드러나는 스니커를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이키의 아카이브를 뒤지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죠. 그러던 중 나이키의 조상격인 모델, 보스톤에 눈길이 갔어요. 보스톤 특유의 매끈한 실루엣에 첨단 기술을 더하면 전에 없던 매력적인 모델이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바디는 보스톤에서, 미드솔과 아웃솔의 바닥 부분은 에어 맥스 2014에서 각각 차용했어요. 물론 장점만 쏙 뽑아낸 후, 가장 현대적으로 나머지를 마감했죠. 클래식을 위해, 어쩌면 나이키가 가장 많이 사용한 소재, 나일론과 스웨이드로 바디를 감쌌어요. 가장 현대적인 동시에 가장 고전적인 나이키 스니커는 이렇게 탄생하게 됐어요.”

 

#T :  형태는 기술을 따른다

에어 맥스 90 울트라 수퍼플라이 T (by 팅커 햇필드)

“에어 맥스가 지닌 고유의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완성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에어 맥스를 만든다면, 첨단의 기술을 추가해 확 바꿔놓고 싶다고 늘 생각했죠. 이름에서 드러나듯 ‘에어 맥스 90 울트라 수퍼플라이 T’의 시작은 에어 맥스 90이에요. 여기에 요즘 꽂힌 요소 중 하나인, 발목 칼라collar를 접목했죠. 무엇보다 퍼포먼스의 변화에 주력했어요. 그러니까 세계 정상급 선수가 신어도 손색이 없는 기능, 제 모든 디자인의 요점이자 시작이죠. 그러다보면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어요. 색상은 미국과 프랑스의 상징에서 차용했어요. 레드, 화이트, 블루, 대번에 두 나라가 떠오르지 않나요? 에어 맥스 90 울트라 수퍼플라이 T는 아름다운 동시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스니커예요.”

 

 

#M : 사장님의 나이키

에어 맥스 울트라 M (by 마크 파커)

 

“디자인의 출발은 에어 맥스 BW였어요. 저는 보통 아예 심플하거나, 반대로 개성이 넘치는 모델을 좋아하지만, 에어 맥스 BW처럼 대담하고 클래식한 맛의 스니커들도 좋아하죠. 디자인에 가장 역점을 둔 건 갑피의 ‘우븐’ 소재예요. 그라데이션 픽셀 효과를 통해 각기 개성이 뚜렷한 색상 패널들을 어울리게 조합할 수 있었죠. 전체적인 톤을 맞춘 게 요점이에요. 또다른 특징은 벤젠스, 볼텍스, 벡터 등의 클래식 스니커로부터 이식한 DNA예요. 백 탭, 스우시, 미드솔, 아웃솔 등 곳곳에 숨겨진 클래식 스니커들의 맛을 느끼는 재미도 넣었죠. 제가 디자인하는 ‘V’시리즈의 숨은 공식이에요. 이를테면 ‘과거에 대한 경의’같은 거예요.”

 

>> nike.com/airmax

    에디터
    장승호
    출처
    www.n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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