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X 르꼬끄 스포르티브

오쿠다 아트와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이렇게 만났다.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다.

스페인 출신의 종합예술가 오쿠다 산 미구엘은 색과 공간의 마법사로 불린다. ‘너무 상투적인 별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그의 작품 앞에서 도무지 무의미하다. 선명한 색감과 화려한 컬러 팔레트,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하학 패턴들. 오쿠다가 보여주는 세계는 눈이 멀 정도로 형형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초현실적이다. 그의 작업은 그림과 조각, 사진, 설치 등 유수의 매체를 넘나들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색깔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은 역시 공공미술 영역이다. 공원의 구조물이나 빌딩의 모서리, 거리의 전화 부스, 방파제의 테트라포드처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일상의 공간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데, 특색 없는 회색 시멘트 벽조차 그의 손을 거치면 화사한 생명력을 얻는다.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주목한 것도 이 대목. 이들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에서 ‘러닝 본연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를 포착해 < 바게트 런 With 오쿠다 아트 프로젝트 >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드리드에 있는 벽화를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스페인의 강렬한 햇살을 반사하는 오쿠다의 작품 앞에선 모든 것이 한층 더 생생하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퍼포먼스 슈즈 바게트 런을 신고 달리는 모델이 로켓처럼 땅을 박차 오를 때, 종아리 근육은 빙어처럼 반짝인다.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도 들리는 듯하다. 사진만 봐도 있는 힘껏 달리고 싶은 충동이 핏줄처럼 불끈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