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진짜 트와이스 #미나

2016.03.25GQ

“미나가 제일 안 망가지는 것 같았어요. 조용한 편인데 힘들 땐 없어요?” 트와이스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것, 마구 질문을 던졌다.

슬리브리스는 아메리칸어패럴, 데님 팬츠는 언티지.

오늘 촬영 오기 전에 준비하고 온 것 있어요? 화보는 지면 광고랑 좀 다르잖아요. 과한 포즈 이런 건 안 하잖아요. 분위기로 찍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카메라 앞에 서서 나오는 대로 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몸을 움직일 때 자연스러웠어요. 발레를 오래 해서 그런가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어깨에 손을 올리는데 손가락이 이렇게 하나 올라가 있더라고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나온 것 같아요.

발레를 접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2년이 넘었죠? 잘해온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했어요. 변한 것도 있어요. 저는 원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싫어했어요. 발표하는 것도요. 근데 케이팝에 관심이 생기고부터는, 나도 언젠가 무대에 서보고 싶다,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는 동안 가끔씩 ‘내가 진짜로 좋아해서 여기서 춤을 추고 있나? 노래를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절 보고 힘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그게 제게 더 힘이 돼요. 좀 신기해요. 전 무대를 바라보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제가 무대 위에 있잖아요. 그런 게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지금 표정이 진짜 행복해 보여요. 긴 속눈썹이 하늘로 솟을 것처럼 눈이 반짝거려요. 그래요? 무대에 서면 힘들었던 걸 다 잊어요. 아, 내가 무대 서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깨달았어요.

발레를 할 때도 무대에 서지 않았나요? 많이 다른가요? 발레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연극이랑 좀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관객과 함께 논다는 느낌보다는 제가 하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준다는 느낌이에요. 가수는 무대 위에서 팬과 함께 놀면서 즐기면서 하는 게 있잖아요.

연기가 아닌 그냥 나를 보여주는 게 즐거운 거군요? 리얼리티인 <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 >은 어때요? 리얼리티를 보고 우리가 좀 숨겨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여자 아이돌인데, 괜찮으려나?(웃음)

그래도 아홉 명 중에선 미나가 제일 안 망가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차분하고 우아한 것 같아요. 조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말없이 뒤에서 뭐 이상한 동작을 하고 있을 때가 많대요. 팬들한테 들은 거예요. 그런 장면을 모아서 영상을 만들어주시기도 했어요.

트와이스는 에너지가 넘쳐요. 웃고 소리치고 계속 즐겁고. 조용한 편인데 힘들 땐 없어요? 전 그래서 조화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 같이 이야기만 하면 아무도 얘기를 듣지 않을 거 아니에요. 한 명이라고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미나는 어디가 제일 예뻐요? 옆모습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쇄골도요.

부끄러워요? 자랑하는 것 같아서요. 참, 오늘 촬영이 짧아서 아쉬워요. 뭔가 더 찍고 싶어요. 다음엔 스튜디오 말고 야외에서도 찍어보고 싶어요.

    에디터
    손기은, 유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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