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모던 사이, 브로이어

4차_브로이어GQ

스타일에 있어 클래식과 모던은 결코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좋아한다고 해도 지금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소재를 고르진 않을 테고, 모던한 아이템을 선호한다고 해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기본적인 스타일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 그 바람직한 예가 있으니 바로 이번 시즌 브로이어가 선보이는 트렌치 코트다. 브로이어의 모던한 트렌치 코트인 ‘보가트(Bogart)’는 브랜드의 진중한 헤리티지와 동시대의 유연한 취향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어, 민첩한 트렌드를 좇는 대신 클래식함에 심취하고 지루한 디테일을 고집하는 대신 모던함을 선택할 줄 아는 브로이어 맨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보가트’가 보여주는 클래식과 모던의 사이 좋은 변주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깔끔한 슈트에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비즈니스 맨으로, 캐주얼한 셔츠 혹은 니트와 매치하면 자유로운 감성의 스타일 가이로 거듭날 수 있다.

차분한 ‘보가트’의 네이비 컬러를 보다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함께 연출하는 일부 아이템의 컬러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파스텔이나 비비드 컬러처럼 화려할 필요는 없다. 올리브 그린 팬츠나 라이트 블루 셔츠 정도면 ‘보가트’의 매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테니까. 여기에 라운드 네크라인의 니트를 덧입거나 팬츠를 롤업해서 연출하면 진지한 클래식과 유쾌한 모던 무드를 보다 리드미컬하게 넘나들 수 있다.

클래식한 라인은 살리되 모던한 디테일을 더한 아이템으로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을 구축하고 싶다면 브로이어의 ‘보가트’를 떠올릴 것. 어느 때나 착용하고 어느 자리에서나 활용하며, 안정적인 취향을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대인들의 열렬한 호응을 즐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