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여신, 케이트 블란쳇

보디 수트는 울리아나 세르젠코,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 타이츠는 팔케.

케이트 블란쳇 < 트루스 >와 < 캐롤 >(2015년)을 비롯한 48편의 영화 | 아카데미상 2회 | 영국 아카데미영화상 3회 

케이트 블란쳇이 영화에서 맡을 수 없는 배역이 존재하기는 할까? 만일 그런 역할이 있다면, 그녀는 올해 말쯤 이미 그 역할을 해치워버리고 ‘불가능 목록’에서 지워버렸을 것이다. 어떤 시대도, 복장도, 분위기도 그녀가 입으면 한없이 자연스럽다. 그녀는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샬롯 그레이 >)로 싸우기도 하고, 엘리자베스 1세로 왕좌에 오르기도 하고(첫 아카데미상 후보작), < 호빗(3부작) >에서 놀도린의 왕녀로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 에비에이터 >에서 캐서린 헵번 역을 맡아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산책했고, 우디 앨런의 < 블루 재스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서 블랑슈 뒤보아의 불안한 심리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최근 토드 헤인즈의 더글러스 서크 스타일 로맨스 영화인 < 캐롤 >에서 주연 캐롤 역을 맡았다. 아마도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일 < 캐롤 >은 그녀를 오스카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려놓았다.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케이트 블란쳇은 < 토르 >의 차기작을 통해 크리스 햄스워스의 휘날리는 금발을 헤치고 마블 유니버스에 입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슈퍼히어로 영화? 그녀의 ‘불가능 목록’에서 지울 것이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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