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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 2016, 불가리

2016.04.27신희대

농익은 시계 제작 기술로 진화한 불가리의 새로운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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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는 고도의 시계 제작 기술과 주얼리 제작으로 다져진 세공 기술을 접목, 결과물에 관한 한 완벽을 추구한다. 옥토와 세르펜티 역시 그러한 철학 아래 브랜드의 상징이 된 모델들. 불가리는 이번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옥토와 세르펜티의 새로운 시계로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미학과 기능의 조화로 시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불가리의 새 시계들을 소개한다.

 

#OCTO FINISSIMO MINUTE REPEATER

FUNCTION 시, 분, 초 표시 및 미닛 리피터

MOVEMENT BVL 칼리버 362, 42시간 파워 리저브

CASE 티타늄, 40mm,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DIAL 티타늄 및 끝을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한 핸즈

 

SKETCH_MOV OCTO_MR_BVL362

https://youtu.be/8ZON8a3lJ3w

특유의 팔각 형태로 불가리의 상징적 모델이 된 옥토(OCTO). 옥토는 지난 2014년, 세상에서 가장 얇은 플라잉 투르비옹 모델로 시계 두께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발전을 거듭한 시계 제작 기술은 올해, 세상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모델을 낳았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는 무브먼트로 쓰인 BVL 칼리버 362가 3.12mm, 케이스를 포함하더라도 고작 6.85mm에 불과한 두께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시계라도 이만한 두께를 가지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 그런 와중에 복잡한 미닛 리피터 매커니즘까지 녹아들었으니 이는 단순히 얇기만 한 것과 또 다른 차원의 시계다. 점입가경으로 이 시계에는 무려 360여개에 이르는 부품이 사용되었다. 케이스를 때리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원형 단면의 공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공의 제작은 케이스에 적합한 형태를 찾는 일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만들어낼 소리의 음과 화성을 계산하는 일까지 주도면밀하게 이루어졌다. 해머 역시도 마찬가지. 시계의 소재는 소리의 공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티타늄을 사용했다. 티타늄은 시계 두께에 걸맞은 가벼운 무게를 선사함과 동시에 밀도가 낮은 금속적 성질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일까지 구현했다. 다이얼 곳곳에 마련된 틈은 하나의 디자인적 요소가 되는 동시에 소리의 통로로 기능한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기술이 적용된 반면, 외관에서 오는 감상은 담백함과 간결함 그 자체. 이 시계는 단 50개로 한정 생산된다.

 

#OCTO FINISSIMO SKELETON

[2순위] 불가리 옥토 스켈레톤 (2)

FUNCTION 시, 분, 초 및 파워 리저브 표시

MOVEMENT  BVL 칼리버 128SK, 65시간 파워 리저브

CASE DLC 코팅 스틸 케이스와 18K 핑크 골드 베젤, 40mm,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DIAL 스켈레톤

 

불가리의 기계적 미학이 집대성된 시계,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그 자체가 기능인 동시에 디자인적 요소다. 얼키고설킨 정밀한 구조가 눈이 현혹하는 반면 시계가 표시하는 시간은 도리어 명징한 점이 특징. 이는 검은색으로 점철된 무브먼트와 금으로 장식한 시곗바늘이 대조를 이루며 가능해졌다. 무브먼트로는 2.35mm에 불과한 두께로 6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는 칼리버 BVL 128SK를 사용했다.

 

#OCTO ULTRANERO TOURB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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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TION 시, 분 표시 및 투르비옹

MOVEMENT BVL 칼리버 268, 52시간 파워 리저브

CASE DLC 코팅 티타늄, 18K 핑크 골드 크라운, 40mm

DIAL 블랙 래커 처리 및 수작업으로 마무리한 폴리시드 아워 마커

 

SKETCH_MOV_OCTO_FIN TB_BVL268

https://youtu.be/XhvzFP8u24Y

옥토 울트라네로 투르비옹은 동시대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해 그 몸을 검은색으로 물들였다. 이 시계만을 위해 제작된 DLC 코팅 티타늄 케이스가 바로 그에 대한 결과물, 여기에 더해진 금빛 시곗바늘과 인덱스는 그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 두께가 1.95mm에 불과한 플라잉 투르비옹 BVL 칼리버 268을 무브먼트로 사용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모든 제작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 이 무브먼트는 5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뿐만 아니라 동일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의 무브먼트 중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투르비옹의 유려한 모양새를 6시 방향에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반가운 일. 불가리는 이 모든 요소 5mm 두께의 시계 케이스에 담아 그들이 보유한 시계 제작 기술의 현 주소를 오롯이 투영했다.

 

#SERPENTI INCANTATI SKELETON TOURBILLON

FUNCTION 시, 분 표시 및 투르비옹

MOVEMENT BVL 칼리버 208, 64시간 파워 리저브

CASE 18K 핑크 골드와 209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트, 2개의 루벨라이트 / 18K 화이트 골드와 22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개의 사파이어, 41mm

DIAL 18K 핑크 골드 / 18K 화이트 골드, 스켈레톤

 

시계를 휘감은 뱀의 형상으로 심미안을 자극시키는 세르펜티 인칸타티 스켈레톤 투르비옹. 이 모델은 그 기능과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불가리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시계다. 기존 세르펜티 모델의 경우, 뱀이 손목을 휘감는 일에 열중한 반면 새로운 모델은 뱀이 시계의 케이스 주변을 타고 도는 것으로 그 움직임이 전환되었다. 그런 덕택에 뱀은 미학적인 측면은 물론 스켈레톤 구조의 다이얼을 감싸는 프레임으로도 기능하게 되었다. 200여개의 다이아몬드로 빛을 내뿜는 이 뱀의 중심부에는 골조만으로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 무브먼트와 투르비옹이 있다.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일은 물론 64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으로 시계 본연의 미덕에도 충실한 ‘세르펜티 인칸타티 스켈레톤 투르비옹’. 거기에 모든 기능을 차치해도 빛을 발할 아름다움까지 더해졌으니, 오뜨 오롤로제리와 하이 주얼리의 만남이란 실로 이런 시계에 어울리는 수식어다.

 

    에디터
    신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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