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의 야심 GAME CHANGER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했다. 출시한 지 단 8일만에. 올 뉴 말리부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꽤 당연한 쾌거다. 이 차에는 어떤 찬사도 아끼고 싶지 않다.

붉은색 스포츠 코트 가보 by 피넬타 1935. 피티라는 이름의 카키색 자카드 소재 팬츠 피넬타 by 피넬타 1935. 화이트 드레스 셔츠 테일러블, 슈즈와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17 말리부

가격 2,310~3,181만원

제조사 쉐보레

차종 국산 / 중형

연비 10.8~13.0km/l

연료 가솔린

판매 국내출시

올 뉴 말리부는 영점이 어마어마하게 잘 잡힌 총을 떠오르게 한다. 중형차를 고르는 이들의 욕망을 정확히 꿰뚫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과 도발적인 크기부터 흡족하다. 전장 4,925mm. 동급 중형 세단 중 최고길이다. 심지어 한 급 위의 준대형 세단인 현대 그랜저보다 길다. 차체는 커졌지만, 되려 무게는 줄었다. 초고장력 강판과 경량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이다. 이전 말리부 모델과 비교해 무려 130kg 이상 경량에 성공했다. 겉 이전에 뼈대부터 완전히 갈아치운, 쉐보레 차세대 중형 세단의 새로운 골격이다.

 

네이비 펀칭 스웨이드 블루종 엠메티 by 피넬타 1935, 플라워 패턴 블루 리넨 셔츠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by 피넬타 1935, 네이비 위빙 벨트 파올로 비탈레 by 비넬타 1935, 워싱 데님 포르토피노 진 by 피넬타 1935, 네이비 스웨이드 처커 부츠 디멜라 by 피넬타 1935.

외관은 세단 특유의 보수성을 악착같이 해체했다. 매끈한 호를 그리며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스포츠 쿠페의 실루엣을 닮았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을 큼직하게 삽입해 지루함을 덜었다. 여기에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측면 도어에 엠블럼을 박아 작지만 진한 개성을 더했다. 후면부터 측면까지 기운차게 감도는 이러한 날렵함은 전면에 이르러 단단히 마감된다. 새로운 형태의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직선으로 그어져 앞모습이 한층 넓어 보인다. 그 중심에 쉐보레 고유의 보타이 엠블럼이 자리해 강직한 인상을 완성한다.

올 뉴 말리부가 진정 진일보한 지점은 내부다. 동급 중형 세단 중 가장 긴 휠베이스(2,830mm)를 지닌 덕에 뒷좌석의 거주성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함께 넉넉해진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무리 없이 들어간다. 착좌 후 주행에서 전해지는 진동은 노면의 요철이 침착하게 걸러지는 기분이다. 댐퍼 스트로크가 짧아 단단하지만, 상하 움직임이 유연하다. 여기에 부드러운 스프링을 더해 가속에 상관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센터페시아는 젊은 오너의 감성도 꼼꼼히 안배했다.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애플 카플레이를 넣은 배려가 이채롭다. 동시에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따로 챙겨 불편함을 덜었다.

 

베이지색 리넨 풀오버 키프리 셔츠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by 피넬타 1935, 피티라는 이름의 화이트 자카드 소재 팬츠 피넬타 by 피넬타 1935, 액세서리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낮은 프로포션과 돌덩이 같은 차체 강성 덕이다. 전 영역에 걸쳐 놀라운 진화를 거두되, 쉐보레가 그동안 호평받은 단단한 하체의 미덕은 놓치지 않았다. 튼튼한 몸이 받쳐주니 엔진도 걱정 없이 강력해졌다. 올 뉴 말리부의 심장인 터보 엔진은 1.5L 기준으로 166마력을 뿜는다. 동급 최고의 연비다. 2.0L 자연 흡기 엔진에 비견할 만한 성능이다. 2.0L 엔진에도 터보를 올렸다. 동급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는 36kg•m에 달한다. 캐딜락 CTS, ATS에도 들어가는 고성능 엔진이 들어갔으니 국내 중형 세단 중 가장 출력이 강력한 건 당연하다. 여기에 정속 주행 시에는 낮은 회전수로 전환해 연비도 살뜰하게 챙기는 영리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극적인 변화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첨단이다. 올 뉴 말리부는 자동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자율 주행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간 최첨단 안전사양을 자랑한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되었고,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가속과 감속,정지하는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저속 및 고속 주행 중 충돌 가능성 발생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과, 보행자 감지 및 경고 시스템까지 갖추어 사고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고 사고가 난다 해도 상해의 가능성을 최소화 한다. 말리부의 첨단은 주행의 전 과정에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조한다.

 

네이비 펀칭 스웨이드 블루종 엠메티 by 피넬타 1935, 플라워 패턴 블루 리넨 셔츠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by 피넬타 1935, 네이비 위빙 벨트 파올로 비탈레 by 피넬타 1935, 워싱 데님 포르토피노 진 by 피넬타 1935, 네이비 스웨이드 처커 부츠 디멜라 by 피넬타 1935.

이처럼 올 뉴 말리부를 사고 싶은 이유는 차고 넘친다. 터보 엔진의 박진감, 가볍지만 경박하지 않은 쉐보레 특유의 묵직함, 드넓은 실내, 곡선이 너울진 근육질의 차체, 아낌없이 넣은 안전 사양, 동급 최고의 보증기간까지 그 무엇을 헤아려도 호사롭다. 공개 직전까지 각종 예측을 남발하던 모든 매체가 시승기 직후 호평 일색으로 돌아선 이유다. 걷잡을 수 없는 사전 주문량에 GM 부평 공장이 현재 주말까지 반납하는 완전 가동에 들어선 이유다. 한국 중형차 시장의 오랜 정체를 겨냥한 쉐보레의 야심 찬 저격은 제대로 적중했다. 새로운 판도의 선두에 올 뉴 말리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