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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만 조준한다, JVC 우드 01

2016.06.06정우영

JVC 우드 01

REPORT → 이번에도 JVC는 ‘선택’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기는 없다. JVC는 다시 한 번 이 명제를 과감하게 실천했다. 지지하고 싶은 행보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이어팁에 탑재했던 마이크로 HD 이어폰처럼, 우드 01도 취향에 따라 확실히 갈리겠다. 헤드폰 유닛의 돔을 비롯해 하우징, 기타 내부 부속들까지 자작나무로 만들었다. 무게는 가볍고 내구성은 탁월한 자작나무는 스피커 인클로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핸드 메이드’가 아닌 다음에야 돔까지 나무로 제작한 헤드폰은 처음이다. 자작나무의 빛과 그림자가 모두 우드 01에 있다. 명징한 소리다. 중역대를 특히 잘 살린다. 공격성이 요구되는 음악에 좋겠다. 하지만 해상도는 높음에도 생각만큼 음악을 잘 소화한다는 감상은 아니다. 공간은 불분명하고 위상은 부정확하다. 브라스 밴드와 현악 세션까지 동원한 화려한 팝 음악을 들을 땐 좀 피곤할 수도. 하우스나 테크노처럼 단순하지만 힘이 넘치는 음악에 좋겠다.

DOUBT → 자작나무 소재라는 특성이 매우 중요한데, 나무 이외의 다른 소재와 디자인이 이를 뒷받침하는지 혹은 함께 조화로운지는 잘 모르겠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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