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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 공화국,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 시대 개막

2016.06.30장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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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스니커만 취급하는 나이키 매장’으로 이곳,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를 설명하는 건 꽤 얄팍하다. 신발만 취급하는 가게는 지금도, 이전에도 얼마든지 있었으니까. 명쾌한 설명을 위해서는 스니커와 나이키 사이에 좀 더 많은 수식이 필요할 것 같다. 우선 나이키가 세계 최초로 준비한 스니커 콘셉트 숍이라는 점이 그 첫 번째. 나이키의 한정판 프리미엄 제품부터 헤리티지 라인까지, 오직 스니커만을 위한 A부터 Z를 그것도 2층짜리 건물에 빼곡히 채운 예는 나이키의 본거지인 미국 오레곤주에도 없다는 전언이다. 그러니까 이곳이야말로 스니커의 바로 지금을 알 수 있는 최전선인 셈. 이런 매장이 한국 그것도 홍대 한복판이라는 건 꽤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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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세계 유일이라고 다 특별할까? 이곳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나이키의 한정판 스니커를 가장 가깝고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데 있다. 에어맥스, 에어조던, 에어 포스 원, 코르테즈 등 나이키의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클래식 모델부터 플라이니트, 루나 론, 프리 등 가장 최신의 모델은 물론 나이키의 핵심 ‘HTM’시리즈까지, 어떤 모델이건 출시 족족 이곳을 거칠 예정이다. 문을 열자마자 이곳에서 한정 발매한 ‘에어 맥스 제로 비트루’는 출시와 동시에 ‘순삭’됐다는 소식. 한편,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는 최신 스니커의 실시간 공개와 함께,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파티와 각종 문화 실험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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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이곳은 스니커를 위한 모든 것이 집약된 곳이다. 각종 스니커가 마치 현대미술 전시장처럼 빼곡하게 진열 된 1층을 지나 2층에 다다르면 그 사실이 좀 더 명확히 드러난다. 2층에 들어서면 일명 ‘피나클’ 모델이라고 하는, 기존보다 좀 더 한정적인 스니커들이 오와 열을 맞춰 맞이한다. 오른쪽 한편으로는 ‘나이키 스니커 서비스’라고 명명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일정 스니커를 구매한 이들에게 메세지 각인과 맞춤 듀브레 서비스를 제공한다. 꼭 스니커를 구매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나이키 스니커만 신었다면) 누구든 제이슨 마크와 협업한 클리닝 서비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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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와 관련하여 이곳에 더 채우지 못한 것이 남아 있을까? 현재진행형인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는 스니커와 관련된 그 어느 것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다시 이곳을 정의한다면  ‘스니커의, 스니커에 의한, 스니커를 위한 유일의 공간’이 어떨까? 발이 먼저 찾는 공간이 지금 막 홍대에 등장했다.

EDITOR’S PICK –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에서 고른 세 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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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장승호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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