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시간 기록자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위대한 기록들과 함께 진화한 오메가 타임키핑의 역사.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0회 하계 올림픽은 당시 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여파로 무관심 속에 폐막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흥행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로 회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평판의 비결은 대회의 준비와 운영 과정에 있었다.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과 하루 2달러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촌 등은 선수와 관람객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경기의 결과적 측면에서는 민간 기업 최초로 올림픽 시간 측정의 임무를 부여 받은 오메가가 담당했다. 오메가는 30개의 크로노그래프와 한 명의 타임키퍼를 현지로 파견, 1/10초 단위의 시간까지 측정해냈다. 저조한 참여에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17개에 달하는 세계 신기록을 생산할 수 있었던 까닭은 여기에 있다. 시간 측정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오메가는 이후 베를린, 런던 올림픽 등에 이어 올 8월 치러지는 제31회 하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의 임무를 수행한다. 횟수로 치자면 이번이 그들이 스물 일곱 번째 올림픽인 셈. 오메가는 이번 대회를 위해 무려 480여 톤에 이르는 장비와 450명의 타임키퍼를 리우데자이네루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경기를 바꾼 위대한 타임키핑 기술

1 스타팅 피스톨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용된 스타팅 피스톨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사용된 스타팅 피스톨

소리는 상대적이다. 발생지에서 가까운 자가 멀리 떨어진 자보다 그것을 먼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취약점을 해소, 경기에 참가하는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을 부여하기 위해 오메가가 도입한 장비는 전자 방식으로 기동 되는 스타팅 피스톨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이 장비는 빛, 소리, 압력의 세 가지 요소로 주자들에게 출발을 알린다. 스타핑 피스톨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주자는 이로부터 뿜어지는 빛을 보고, 모두가 같은 시점에 출발할 수 있도록 각각의 주자 뒤에 마련된 스피커에서 소리를 듣고, 본인의 스타팅 블록에 가해지는 압력을 느끼며 신호에 반응할 수 있다. 이 장비는 불과 1/1000초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올림픽 역사에 새 장을 썼다.

 

2 포토피니시 카메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촬영된 포토피니시 카메라 이미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촬영된 포토피니시 카메라 이미지

경기의 승패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던 시절에는 필연적으로 경기 기록에 관한 논란이 따라붙었다. 논란의 종식은 첨단 장비의 도입에서 비롯되었다. 시간의 기록에 있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기 시작한 것은 1948년, 오메가가 런던 올림픽에 포토피니시 카메라를 도입한 때부터다. ‘매직 아이’라고도 불리는 포토피니시 카메라는 이미지 연속촬영으로 아주 찰나의 시간까지 기록하는데, 종목의 성질에 따라 촬영 시간 간격 조절이 가능한 점으로 더욱 각광받았다. 오메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4년 후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1/100초 단위의 기록 측정이 가능한 오메가 타임리코더(OMEGA Time Recorder)를 선보였다.

 

3 포토일렉트릭 타이밍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용된 포토일렉트릭 타이밍 장비

오메가가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은 비단 포토피니시 카메라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류가 흐르는 속도를 이용, 인간의 눈이 포착할 수 없는 순간까지 측정을 가능하게 한 포토일렉트릭 타이밍 역시도 당시 대회에서 선보인 첨단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결승선을 따라 흐르는 광선이 주자의 움직임을 포착, 그 즉시 시계를 멈추게 하는 원리로 무려 1/1000초에 달하는 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도입 시점에서 6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을 정도. 올해 오메가는 기존에 매 결승점에 두 개의 셀을 사용했던 방식에서 그 개수를 네 개로 늘려, 정확성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에 선보일 새로운 타임키핑 기술

1 스캔’오’비전 마리아

Camera Scan'O'Vision Myria_2

스캔’오’비전 마리아는 기존의 포토피니시 카메라에 비해 4배 이상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장비다. 이 장비는 시간 감지기와 크로노그래프가 결합한 구조로 설계, 결승점을 통과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1초에 무려 10,000장까지 포착할 수 있다. 빛에 대한 민감가 개선되어 기존보다 더욱 훌륭한 품질의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스캔’오’비전 마리아는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육상을 비롯한 다양한 종목에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2 새로운 오메가 포토셀 기술

New electric photocells결승점에 광선을 통과시켜 선수들의 정확한 기록을 포착하는 포토셀 기술은 1948년 처음 도입된 이래 줄곧 타임키핑의 주요한 역할을 도맡았다. 오메가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 차세대 포토셀 기술을 도입, 한결 정확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에 두 개의 포토셀을 결승점에 활용한 것에서 그 개수를 네 개로 추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다 다각도로 분석하게 된다. 이처럼 포토셀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물 경기처럼 선수들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은 종목에서도 기록 측정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3 개선된 스코어 보드

New scoreboard경기와 선수 정보 등을 공지하는 스코어 보드는 과거 노란색과 검은색 문자만을 표시, 충분한 정보 전달이 불가능한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오메가가 새로 선보이는 스코어 보드는 문자뿐만 아니라 동영상, 출전 선수들의 이미지 등 경기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소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경기에 대한 몰입을 더욱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가시거리, 밝기 등 다양한 조건 속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점 또한 이 스코어 보드의 특징. 이 새로운 스코어 보드는 올림픽 중 열리는 모든 경기에 도입된다.

 

4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False start detection system출발점에서 이루어진 기술의 변혁은 바로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도입이다. 오메가의 이 새로운 시스템은 선수가 출발 시 스타팅 블록에 가하는 압력을 빌트-인 센서를 통해 초당 4,000회 측정,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정 출발을 완벽하게 감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스템은 그 결과를 즉시 컴퓨터로 전달, ‘포스 커브’라 불리는 그래프를 생성함으로 출발에 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분석할 기회 또한 제공한다. 이로써 대회마다 부정 출발을 두고 벌어진 논란 역시도 리우 올림픽에서는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5 골프 스코어 보드

Golf scoreboard112년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 골프, 이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스코어 보드에도 오메가의 신기술은 녹아들었다. 이 스코어 보드는 레이더 측정 시스템이 탑재, 선수들이 티 오프하는 순간부터 경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그런 덕택에 스코어 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선수의 이름과 현재 점수 등의 일반적인 정보부터 스트로크 속도, 예상 거리, 스트로크 높이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해졌다.

 

6 양궁 과녁 시스템

Archery targetting system10점과 9점 혹은 9점과 8점, 이 애매한 경계선을 꿰뚫은 화살은 지금껏 사람의 눈에 기대어 판단됐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부터는 그런 미세한 차이가 오메가의 빌트-인 스캔 시스템으로 인해 더욱 선명해질 예정이다. 오메가의 빌트-인 스캔 시스템이 탑재된 과녁은 화살이 그것을 맞히는 순간, 두 개의 스캐너가 그 지점에서 중심점 사이의 가로, 세로 거리를 분석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0.2mm 내외까지 분석할 정도로 정확함은 물론 화살이 꽂힌 뒤 1초 안에 결과를 내는 그 속도로 경기 진행에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