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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밀한 군청색 악어가죽, 파텍 필립

2016.07.25윤웅희

레퍼런스 5124G-011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케이스 화이트 골드, 33.4 x 43mm,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30m 방수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44시간 파워 리저브

스트랩 군청색 악어가죽, 프롱 버클

가격 3천8백만원대

PATEK PHILIPPE Gondolo ref. 5124G-011 파텍 필립 곤돌로 5124G-011은 취향이 고급스러운 낭만주의자에게 권하고 싶다. 그윽한 남색 선버스트 다이얼과 무구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여름밤의 야상곡만큼 서정적이니까. 토노형과 직사각형을 맞붙인 케이스 역시 20세기 초반의 아르데코 양식을 미학적이고 현재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라 할 만하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시계의 진짜 묘미는 청금석보다 깊고 농밀한 군청색 악어가죽 스트랩이다. 사파이어를 빻아 바른 듯 화려한 광택의 가죽 줄은 침착한 남색 다이얼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마치 처음부터 서로를 위해 존재한 것처럼. ‘운명적인 만남’처럼 상투적인 표현도 없지만, 이 시계 앞에서는 진짜처럼 읽힌다.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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