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텐더 또 없습니다

일본의 조용한 도시 나라에서 온 가네코 미치토 바텐더는 열정이 끓어넘친다.

작년, 월드클래스 세계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후, 지난 1년간 얼마나 많은 것이 변했나? 외국 바텐더들이 일본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일본은 어느 바에서나 다 비슷한 맛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었는데, 해외에는 오로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이 많았다.

일본 바텐딩도 서서히 변하고 있나? 일본의 젊은 바텐더를 중심으로 글로벌한 감각에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를 섞어 맛을 내려 하는 듯 하다.

일본, 그 중에서도 도쿄도 아닌 나라에서 글로벌 대회 1위 바텐더가 나왔다는 사실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가게 문 열기 전에 3시간, 문 닫고 난 뒤 3시간 정도 연습하고, 쉬는 날은 하루 10~12시간 정도 연습했다.

바텐딩도 운동 감각처럼 훈련할수록 좋아지는 건가? 계속 똑같은 동작을 오른손으로 반복하면 오른손은 자연스러워지고, 왼손까지도 의식할 여유가 생긴다. 이치로 선수가 배트로 야구공을 치는 순간 이미 세 걸음 나가 있다고 하는 것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모든 행동이 다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별히 어떤 부분을 훈련했나? 실수를 연습했다. 일부러 재료를 잘못 넣어본다든가, 잔을 깨본다든가, 공간을 좁게 연습해본다든가, 다칠 수도 있으니 재킷 안쪽에 반창고를 넣어둔다든가 하는 식으로 모두 연습했다. 대회 직전까지 이런 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세팅했다. 예를 들면 흰색이나 단색 셔츠는 입지 않았다. 스피드 챌린지 때 액체가 튀면 티가 나기 때문에. 또 검정색 바지를 입어 혹시라도 손을 베어 피가 나도 티나지 않게 닦을 수 있도록 했다.

어떻게 바텐더가 되었나? 10대 때는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그때 당시 와카야마에 바 하나가 문을 열었다. 모스코뮬 한잔을 마셨는데 감동을 받고 바텐더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라가 바텐더 대회 챔피언이 은근 많은 도시다. 일본 월드클래스를 하면 나라에서 꼭 한 명은 톱 10에 들어간다. 바텐더끼리 정보 교환과 노하우 전수가 잘 돼 그렇다.

램프 LAMP 바 때문에 나라에 가고 싶다. 그런 손님이 많아졌다. 단골과는 부모, 자식처럼 지내는데, 세계 챔피언이 된 뒤 가게에 내가 없으니 “내 아들이 세계 1등을 해서 해외에 나갔다”고 설명해주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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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