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탐방기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탐방

신형 파나메라를 ‘맛보기’로 끝내 서운해하는 우릴 달래기 위해 포르쉐가 준비한 보너스. 우린 최신 911을 타고 신나게 달려 마침내 라이프치히 공장에 도착했다. 게이트 너머로 원뿔을 거꾸로 박아놓은 모양의 고객 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박물관과 레스토랑, 고객 체험 접수 센터 등을 품은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의 상징이다. 포르쉐의 라이프치히 공장은 2002년 문을 열었다. 카이엔 조립 라인으로 시작했는데, 당시 포르쉐는 라이프치히가 제안한 지원금을 단칼에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공장에서는 1천2백70대 한정판인 카레라 GT도 만들었다. 2006년 파나메라와 2013년 마칸으로 생산 차종도 늘렸다. 현재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은 4차 확장까지 마친 상태. 라이프치히 공장의 직원 수는 포르쉐의 극적인 성장세를 엿볼 단서다. 포르쉐는 올해 안에 이 공장의 직원이 4천 명을 넘어설 거라고 밝혔다. 2002년 처음 공장의 문을 열었을 땐 겨우 2백 59명이었는데 말이다. 911을 만드는 슈투트가르트의 추펜하우젠 공장은 6층이다. 주변이 주택지구라 확장이 어려워 한 층씩 쌓은 결과다. 반면 라이프치히 공장은 처음부터 확장을 감안해 설계했다. 또한 친환경적 배려로 지속 가능성을 꿈꿨다. 가령 공장 안팎의 조명은 100퍼센트 LED다. 또한 옥상의 태양광 설비로 연간 80만 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한다. 도장 공장은 분사한 도료를 건조해 분리하는 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물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6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포르쉐는 2002년 라이프치히 공장 개관 이후 부지 안 목초지에서 야생동물을 자유롭게 풀어 키우고 있다. 2016년 6월 현재, 야생마 스물한 마리와 소 일흔 네 마리가 공장 주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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