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힘’ 포르쉐 마케팅 이야기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 디틀레브 본 플라텐과의 인터뷰

― 포르쉐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의 비결이 있다면? 포르쉐라는 브랜드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우린 브랜드를 매우 신중하게 다룬다. 과거에 경험한 다양한 상황이 전략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항상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가 말하는 브랜드 요소 중 하나가 혁신이다. 우린 전통적으로 혁신을 아주 중요하게 여겨왔다. 가령 911처럼 차체 꽁무니에 엔진을 얹는 혁신적 아이디어는 결과적으로 성능이나 개성 면에서 좋은 수단이 되었다. 인력도 매우 중요하다. 늘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포르쉐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포르쉐는 이처럼 특별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우리 차를 산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동차에 빠르게 도입 중인 전기화, 디지털화, 연결성 등이 대표적이다. 포르쉐는 이런 변화를 도전이 아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만들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 얼마 전 포르쉐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그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올해 같은 경기는 정말 처음이었다. 보통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1년 간의 F1을 모두 합한 것과 같다고 말한다. 레이스를 24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든 레이스인데, 올해는 유독 치열했다. 아우디는 강력한 상대였고, 토요타는 눈부신 경기를 펼쳤다. 미세한 기술의 차이로 승부가 나뉘기 때문에 그만큼 해당 팀의 기술력을 보여줄 기회였다. 포르쉐의 우승 비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열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던 엔지니어와 메커닉의 전문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밤을 꼬박 새고도 경주차가 피트 안에 들어오면 30초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했다. 이런 긴장 가득한 상황을 지켜보는 건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역시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듯하다. 우리뿐 아니라 토요타를 포함한 경쟁 팀들에게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 이전 파나메라와 비교할 때 판매 대상에 차이가 있나? 독일의 경우 파나메라 고객의 나이대는 45세 이상이다. 50~52세가 가장 많다. 북미 시장도 비슷하다. 많은 고객이 도시에 살고 있고, 언제 어디서나 주변 사람과 연락이 닿는 연결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2009년에 나온 1세대 파나메라는 럭셔리 세단에 포르쉐 스포츠카의 감성과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엔 기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연결성 관련 기술을 챙기는 데 더욱 신경을 썼다.

―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의 브랜드 인지도가 다른 브랜드보다 낮다.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한국 시장에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 포르쉐 코리아는 2015년만 해도 전년 대비 50퍼센트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포르쉐의 인지도보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포르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말이다. 나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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