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올림픽을 둘러싼 첨단 과학 기술 – 5

2016.08.16GQ

13 소프트웨어 통찰력을 더해주는 편집용 소프트웨어 경기 중 일어난 일을 즉시 되돌려볼 수 있다면 선수들은 뒤늦은 깨달음에 속상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 세계 13만 개의 스포츠팀이 사용하는 영상편집 소프트웨어인 ‘허들’이 제공하는 기능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의 표어는, ‘무언가를 기록할 수 있다면, 거기서 배울 수도 있다’입니다.” 허들의 CEO인 데이비드 그래프가 말했다. 허들의 앱은 움직임의 중요 특정 경로를 정확히 포착해서 경기에 주석을 달고, 이것을 통해 결과를 보다 쉽게 검토할 수 있게 한다. 허들은 맞춤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팀과 치어리더팀 같은 아마추어도 자신의 경기력을 살펴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허들의 즉시 재생 서비스인 사이드라인에는 혼잡한 경기장의 접속 문제를 피할 수 있는 휴대용 중계기가 포함된다. 아이폰이 카메라 역할을 하며 태블릿 기기로 영상을 검토할 수 있다. “지속되는 움직임 그 자체보다 짧은 시간 내에 영상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죠.” 그래프의 말이다. “업로드도 마찬가지예요. 경기 종료로부터 몇 분 내에 업로드가 되어 검토할 준비가 끝나길 원했어요.” 즉, 코치가 전에는 버리는 시간이었던 집으로 가는 길에 경기 후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더 이상 선수들은 영상을 검토하려고 다음 날 모일 필요가 없다. 네브래스카 주 링컨에 위치한 허들은 언론 보도나 홍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입소문을 통해 성장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계정을 열고 하이라이트 모음집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허들은 유명한 영상에 한해 재생 전 광고를 판매하고 ESPN과 블리처리포트와 같은 언론에게 라이선스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업 영역을 축구로도 넓히고 있다. 그래프의 10년 후 목표는? “스포츠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죠.”

14 두뇌 훈련 정신의 준비운동을 위해 고안한 도구 “전에는 제품이나 시장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헤일로 뉴로사이언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다니엘 차오가 말했다. “연구를 하다 보면 최초의 응용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겠지 생각했어요. 어쩌면 우리는 신생 기업보다는 연구기관에 더 가까웠을 거예요.” 헤일로 뉴로사이언스의 연구는 조화를 담당하는 운동피질에 중점을 둔다. 헤일로의 프로그램은 헤일로 스포츠 앱, 평범한 헤드폰처럼 생긴 헤일로 스포츠, 프라이머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프라이머는 돌기가 달린 스펀지로 헤일로 스포츠의 머리띠 안에 자리를 잡고 신경세포가 일제히 신호를 보내도록 도와주는 파동을 전달한다. 헤일로는 운동선수에게 정신적인 준비운동을 제공한다. 훈련 20분 전에 헤드폰을 착용하면 두뇌의 유연성 또는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드는 능력을 증가시키는 파동이 생성된다. 그저 몸을 단련하려고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훈련을 하면 두뇌 자동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는 경기 중에 이를 불러낼 수 있죠.” 심리학자들은 두뇌의 ‘소프트웨어’, 그 동기를 연구한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개선하려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다 효율적인 훈련으로 운동선수가 더 빨리, 더 멀리 달리도록 만드는 데서 그 잠재력은 중요하다. 헤일로는 군사 및 의료 산업과도 협업 중이다. “현재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고 있어요.” 챠오의 말이다. “우리가 르브론 제임스를 보다 높이 뛰어오르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사람을 다시 걷게 도울 수도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쥐와 사람 모두에서 이 스포츠 음료의 효능이 입증됐다.

15 화학 지구력을 위한 1리터에 2천 파운드짜리 스포츠 음료 한때 경기력 향상 영양소로 유명했던 케톤은 단식을 하거나 케톤 생성 식단(저탄수화물 고지방)을 따를 때 신체가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이다. 케톤은 빠르게 작용하는 대안적인 연료원으로, 신체가 탄수화물에서 나오는 글루코스 대신 지방 조직을 태우게 만든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스포츠 음료에 사용할 목적으로 케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케톤은 운동선수들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고안되었다. 기존의 제품들은 외부로부터 케톤을 공급한다고 주장하지만, 보통 높은 수준의 염분이나 산을 포함하고 있고 실제로 몸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가짜 스포츠 음료’에 불과하다. 생리생화학 교수인 키어런 클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음료에는 대사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아요. 우리는 케톤을 사람들이 보통 먹는 음식의 형태이자 소화가 되는 에스테르로 만들었죠.“올해 발간 예정인 논문에서 클라크의 새로운 기능 식품으로 엘리트 운동선수의 스태미너가 증진되었음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그녀는 영국 식품기준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들어온 다양한 프로 스포츠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또 다른 케톤의 문제는 지구력 스포츠의 경우에만 포도당(설탕) 음료보다 확실히 우월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비용도 문제다. 현재 1리터에 약 2천 파운드다. “지금은 케톤을 아직 연구실에서 만들고 있어요. 매우 노동 집약적인 일이죠.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가격은 내려갈 것입니다.” 클라크가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케톤은 보조 식품계의 롤렉스가 될 것입니다.”

    에디터
    글 / 제이미 밀라 (Jamie Millar)
    포토그래퍼
    SHAMIL TANNA & CHRISTOPHER HOARE
    일러스트레이터
    JANNE LIVO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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