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고개에 휘날린 에르메스

스카프로 뒤덮은 아름다운 밤이에요.

에르메스는 2009년부터 매년 유쾌하고 발랄하며 경쾌한 스카프 프로젝트를 열었다. 기막힌 운동회와 숨막히는 무도회도 열었고, 매번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 오션어스 아트홀에서, ‘자연으로의 질주’를 주제로 에르메스 스카프 프로젝트가 열렸다. 크레이지 까레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수천 장의 에르메스 스카프가 동원됐고 덕분에 부산의 여름밤은 노을 지는 밤바다처럼 오렌지 빛으로 물들었다. 실크의 천국으로 불리는 입구를 시작으로, 스카프 패턴으로 만든 게임 룸과 셀프 카메라 룸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공간에는 흥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오렌지 살롱 공간에서는 오렌지 스카프로 만든 스커트를 입은 캉캉 댄서들과 DJ 공연도 열렸다. 그날 밤, 온 우주를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로 덮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꿈처럼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