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고미노

 

좋은 가죽, 단정한 만듦새,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까지. 토즈를 설명하는 수식이야 많고도 많지만, 조약돌처럼 생긴 1백여 개의 고무 돌기, 고미노 페블 없이는 그 어떤 말도 완전하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토즈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함축하는 세부이기 때문에. 그래서일까. 이번 시즌에는 드라이빙 슈즈뿐 아니라 가방과 운동화, 스몰 레더 굿에도 고미노 페블을 넣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디자인의 토트백이다. 고무 페블은 브랜드의 DNA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바닥과 모서리 가죽이 쓸리거나 닳지 않게 하는 기능적인 역할까지 해낸다. 미적 기준과 기능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증명하려는 것처럼. 또 신발 발등의 밴드 부분과 스니커즈 뒷축, 지갑 위에도 자랑스레 고미노를 얹었다. 덕분에 각각의 제품은 익숙한 듯 새롭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한 자기 복제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확장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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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패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