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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의 정석, 트락션

2016.10.07윤웅희

시력이 좋은 사람도 꼭 한 번 써보고 싶게 만드는 안경.

트락션은 레이밴이나 모스콧처럼 누구나 다 아는 아이웨어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좋은 안경을 알아보는 사람들끼리 은밀하게 공유하는 비범한 이름이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고. 이들은 기본에 충실한 안경을 만든다. 또 좋은 안경이 뭔지 생각하게 만든다. XT 004는 기존 모델보다 브리지를 좀 더 넓고 둥글게 만들었다. 묘하게 옛날 안경 같은 인상을 주는데, 어색하거나 촌스럽진 않다. 오히려 귀엽고 세련됐다. 폭신하고 경쾌한 에어 노즈 패드를 사용해 콧등에 자국을 남기거나 할아버지 안경처럼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게다가 앞면은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스크래치나 피부 알레르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가격은 40만원대. 싸다고 할 순 없지만, 실제로 써보면 비싸다는 말은 절대 안 나온다. 제대로 공들여 만든 안경이란 걸 경험하게 해주니까.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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