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들, ‘낯선 시절’

챔피언스가 9년만의 새앨범 < 낯선 시절 >을 발표했다. 낯설어지기 충분했던 세월만큼 변한 게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에 더 주목한다. 챔피언스의 데뷔 앨범이 그랬듯이 우직하게 노래를 중심에 놓았다. 하나의 노래에, 하나의 감정과 하나의 이야기를 온전히 써내려갔다. 세상에는 생략하거나 요약할 수 없는 일이 있다. 90년대 모던록 고전들을 그리워하는 청자라면 ‘수족관’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겠다. 또한 요즘 노래처럼, 지금만 유효한 노래가 아니란 것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