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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몽클레르

2016.10.26오충환

서울에 몽클레르 매장이 생긴다면 어떨까? 작년에 크리스마스 폭죽처럼 문을 연 일본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파티장에서 생각했다. 가끔 궁금했는데 일 년 만에 청담동에 문을 활짝 열어 깜짝 놀랐다. 우선 대리석으로 치장한 건물 외벽은 지구에 흩어진 다른 매장과 닮아 친근하다. 인테리어는 언제나처럼 기 앤 부아지에가 맡아 활달한 신사처럼 다정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전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생경한 장식들이 보이는데, 벽을 서울로 치장했다. 몽클레르는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의 매일 별처럼 많은 아티스트가 몽클레르를 위해 손과 발을 움직인다. 이번엔 프랑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알릭스 왈링이 한 달 넘게 서울에 머물며 느낀 정서를 벽에 그려 채웠다. 눈을 홱 돌리면 숲을 주제로 한 벽이 우뚝한데, 프랑스 전 총리의 딸로 유명한 에바 조스팽의 작업이다. 서울 매장엔 몽클레르부터 몽클레르 그레노블, 어린이를 위한 몽클레르 앙팡, 몽클레르 감므 루즈와 감므 블루까지 전 브랜드가 꽉 들어찼다. 10월 28일에 공식 오픈 이벤트가 열릴 예정인데, 내년 봄여름을 위해 오프 화이트와 함께 만든 몽클레르 오 Moncler O 서울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한다. 내년 봄에 딱 50개만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ONCLER
    어시스턴트
    김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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