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

헬카페가 이촌동에 새로운 가게를 냈다. 이번엔 헬카페 ‘스피리터스’다. 빈틈없이 훌륭한 커피를 팔고, 해가 저물면 바Bar로 변신한다. 행여나 이도 저도 아닌 공간은 아닐까, 하는 의문은 착착 접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커피)꾼과 (술)꾼이 만나 아귀가 딱 맞아떨어진 채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까. 아이스 융드립을 만드는 바리스타와 맥캘란 레어로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를 한 곳에서 목도하는 기분은 반갑고 황송하다.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널찍한 나무 식탁과 꼿꼿한 의자들, 손바닥 안으로 감기는 커피잔은 요란하지 않고 세심하다. 앞으론 커피를 마시고 칼바도스나 알마냑을 체이서로 즐기는 메뉴도 준비된다고 하니, 커피와 칵테일 한잔도 허투루 마시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이촌동으로 향하길 권한다. 070-7612-4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