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16년을 뒤흔든 세계의 인물 1-10

2016.12.02GQ

잡지 <베니티 페어>에서 새롭고도 용감한 생각으로 세계를 재패한 이름 50개를 뽑았다. 

2016년, 거의 모든 사람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살고 있다. 우버보다 시가 총액이 1백80억 달러(약 20조 5천억원) 모자란 제네럴 모터스가 리프트에 5억 달러(약 6천억원)를 투자하는 시대, 샌드 힐 로드에 있는 가장 큰 벤처 투자자들이 7백달러(약 80만원)짜리 스마트 과즙기에 열광하는 시대, 사람들이 트위터로 NFL 경기를 실황으로 보는 시대, 따분하고 고루하며 전구와 제트 엔진을 만드는 제네럴 일렉트릭이 수천 명의 신규 직원 모두가 코드 짜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선언하는 시대. 그래서 다음과 같은 이름을 뽑았다. (전체 1백 명의 명단은 ‘New establishment’라는 기사로 vfhive.com에 올라와 있다.) 올해는 실리콘밸리의 건방진 애송이들과 뉴욕 및 L.A.의 고위 경영진들의 순위 변화가 눈에 띈다. 이 명단은 늘 그렇듯 논쟁적이다. 하지만 세상의 속도를 감안하면, 독자들이 이 명단을 내년 이맘때쯤 다시 본다면, 생각이 아주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1위~10위] 

1 제프 베조스 아마존 / 52

최근의 업적 재사용 가능한 우주 로켓의 착륙 성공, <워싱턴 포스트>를 디지털 공룡으로 뒤바꿈, 워렌 버핏을 세계 3위의 부호로 밀어냄, 블록버스터인 <스타트렉>에 카메오로 출연. 첨단 기술 분야의 어느 유명 투자자는 베조스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살지도 않는다. 다음 도전 인공지능. 아마존은 알렉사 프로그램과 에코 인공지능 기기에 1천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중이다. “인공지능은 오랫동안 공상과학 같은 꿈이었죠.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꿈이 현실화되는 걸 보고 있죠.” 베조스가 말한다. 최근의 문학적 성과 가족 독서 모임을 계획 중이다. (그와 아내 매킨지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들의 독서 목록은?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 베조스의 말에 따르면 “열정과 인내의 중요성”에 관한 책이다. 행운의 반전 수년간의 막대한 매출 증가(간간이 재정 손실이 끼어들었지만) 끝에 아마존은 현재 5분기 연속 이윤을 내고 있다. 대표적 수치 14억 달러(약 1조 6천억원). 베조스가 올해 초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을 현금화한 액수.

 

2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 32

최근 업적 자신의 권력을 확고하게 할 새로운 지분 구조를 설계했다. 페이스북 이사회의 동의를 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드문 실패 사례 프리 베이직 프로그램으로 인도의 모바일 시장을 접수하는 데 실패했다.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페이스북의 다음 주요 시장을 암시하듯 저커버그는 공식석상에서 중국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 26

최근의 업적 슈퍼모델 미란다 커와 무탈하게 연애하는 것에 이어 최근 성공적으로 프러포즈까지 했다.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스냅챗은 조롱거리가 된 인스타그램의 유사 서비스에 영감을 주었으며,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와 이를 주 소비층으로 삼은 회사들에게 훌륭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표적 수치 1백80억 달러(약 20조 5천억원). 스냅챗의 가치.

 

밥 아이거 디즈니 / 65

최근의 업적 중국에 55억 달러(약 6조 3천억원)를 들여 디즈니랜드를 만들었다. 드문 실패 사례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벌어진 끔찍한 악어 사고로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영업 개시가 연기됐다. 대표적 수치 4천5백30억 달러(약 5백15조 8천억원). 아이거가 CEO로 재직한 11년 동안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벌어들인 총 매출이다. 5년 내에 사라질 것은? “디즈니의 현 CEO.”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어디로 갈 것인가? “디즈니랜드의 드림 스위트.”

 

5 엘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 45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그의 사촌이 설립한(그리고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태양광 에너지 회사 솔라시티와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합병했다. 대표적 수치 3천5백 달러(약 4백만원). 머스크의 가정용 축전지 제품인 파워월의 가격. 올해 재고가 없어 이월된 주문만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에 달한다. 드문 실패 사례 일부 미달된 생산 목표가 테슬라의 투자자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특히 현재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경쟁자로 가득하다. 곤란한 실패 사례 87세의 <포춘>지 기자인 캐럴 루미스와의 다툼. 루미스는 무인운전 기술에서 자동차 사고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어야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 단신 세 번 결혼한 머스크(그중 두 번은 같은 부인)는 다섯 아이의 보모를 관리하려고 “보모 관리자”를 둔 적이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 55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2012년에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디즈니의 최신 영화들을 9월부터 제공하는 계약을 디즈니와 체결했고, 이 영화들을 아마존 프라임, 훌루, 스타즈, 그 외 다른 서비스에서 철수시켰다. 드문 실패 사례 구독료 인상은 성장세를 지연시켰고, 이로 인해 헤이스팅스는 주가 폭락에 대해 사과했다. 뒤처짐 넷플릭스는 올해 9개 부문에서 에미상을 수상했다. 영원한 강자인 HBO는 22개 부문, 그리고 폭스 산하의 FX는 18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대표적 수치 1억 2천5백만. 넷플릭스의 일일 총사용자 시청 시간.

 

7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 40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중국의 격심한 차량 공유 서비스 경쟁에서 우버가 패배할 것을 깨달은 캘러닉은 디디추싱과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 덕에 우버는 중국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드문 실패 사례 차량 공유 분야에서 세계 제패를 위해 돈을 펑펑 쓰는 것으로 알려진 우버는 2016년 상반기에 12억 달러 (약 1조 4천 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약간의 굴욕 최근 우버는 자동운전차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토’를 6억 8천만 달러 (약 7천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캘러닉이 우버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자동운전 차량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8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21세기 폭스 / 85

전화 해킹의 후폭풍 루퍼트 머독은 끝이 보이지 않는 로저 에일스 스캔들을 견디는 중이다. 이 사건은 성희롱에 대한 일부 합의를 포함하고 있다. 회사를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무거운 사건이며, 실제로 머독의 회사는 크게 흔들렸다.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일스의 오른팔 격인 빌 샤인을 폭스 뉴스의 신임 부회장에 임명했다. 머독은 약간 당황했지만 곧 폭스 뉴스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월가의 우려를 잠재웠다. 10억 달러 (약 1조 1천억원) 규모의 공룡은 다시 안정을 찾았다. 계승 이야기 그는 두 아들인 라클란과 제임스에게 오랫동안 당근과 채찍 전략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 매끄러운 권력 이동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업적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제리 홀과 결혼했다. 대표적 수치 10. 머독과 홀 부부 사이의 친자녀와 배다른 자녀의 총계.

 

9 류칭과 청웨이 디디추싱 / 38, 33

벌컨 종족의 체스 실력과 같은 노련함 중국판 우버 격인 디디추싱의 류칭과 청웨이 대표는 중국 내 사업 인수로 주요 경쟁자를 무력화시키고 트래비스 캘러닉이 모든 나라에서 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깨끗한 내력 류칭은 골드만 삭스에서 아태지역 총경리를 지냈으며 PC 제조사인 레노보를 설립한 류촨즈의 딸이다. 대표적 수치 10억 달러(약 1조 1천억원). 지난 5월 애플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디디추싱에 투자한 금액.

 

10 비욘세 놀스 음악가 / 35

최근의 업적 지난봄에 1시간 분량의 비주얼 앨범인 <레모네이드>를 HBO에서 기습적으로 공개했으며, 이후 몇 주 동안 20대 사이에서 화제거리가 되었다. 드문 실패 사례 이번 앨범도 제이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에서만 공개한 것이 이해는 되지만, 많은 팬(음원 구입보다 스트리밍을 선호하는)이 이 앨범을 스포티파이와 애플에서 바로 접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대표적 수치 12. <레모네이드>가 공개된 바로 다음 주에 빌보드 핫 100 순위에 오른 앨범 수록곡의 수.

 

2016년을 뒤흔든 세계의 인물 11-20

    에디터
    글 / '베니티 페어' 편집팀
    포토그래퍼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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