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우승 ‘박인비’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이후, 아예 왼손 엄지손가락을 깁스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이후의 LPGA 투어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올림픽 직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국내 대회 컷오프 탈락을 겪기도 했다. “저렇게 큰 제스처를 하는 건 처음 봐요.” 4라운드 18번홀, 올림픽 우승 퍼팅을 성공시킨 박인비는 두 손을 번쩍 들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의 이례적인 감정 표현. “제 생각에 올 시즌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시간도 많았고, 그런 모든 것을 이겨내고 한 우승이기에 훨씬 더 값진 것 같고요.” 그녀는 골든 그랜드 슬램과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예 대신, 극복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전부 이겨낸, 박인비의 올해 단 한 번의 우승이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