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고음 ‘임창정’

임창정은 가수 경력 21년째를 맞는 올해 새 앨범 < I’M >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에는 ‘임창정표 발라드’라는 수식어가 여지없이 붙었다. 임창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뭐가 ‘임창정표 발라드’인지는 안다.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가창력을 뽐내면서 부르는 노래. 남자들이 ‘결혼해줘’, ‘소주 한잔’ 등을 가슴속 응어리 토해내듯 부르는 장면이 보지 않아도 본 것처럼 스쳐간다. 임창정은 신곡에서도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보여준다. 코러스 말고 버스에서는 음정이 불안한 것도 여전하다. 임창정은 인스타그램에 “좀 높게 만들어봤어. 노래방 가서 고생들 좀 해. 어제 연습하다가 낮에 별 봤어. 절대 키 내리지 말고 불러. 니들도 좌절 좀 해봐”라는 자신에 찬 포스팅을 남겼다. 올해 어떤 여자들이 거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동안, 어떤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내가 저지른 사랑’의 고음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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