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사랑할 때

더 사랑하는 사람이 관계에서 약자가 된다는 통설이 적나라하다. 마리 다리외세크의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다. 2008년 할리우드, 여배우 솔랑주는 한 파티에서 흑인 남자 배우에게 반한다.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을 영화로 찍고 싶어 하는 야심 찬 남자다. 사랑받기를 바라기에 희생할 수밖에 없는 이 관계를 통해 그녀는 남자를 탐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최종 목적지는 자기 자신, 즉 여성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