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가 잘 올라와야 좋은 샴페인인가?

제품 협찬 / 촛대는 이딸라 페스티보(02-749-2002).

1 EGLY-OURIET BLANC DE NOIRS V.V NV 대형 샴페인 하우스가 위상을 떨치는 것을 보면서, 고품질이지만 저평가된 샴페인을 수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가장 먼저 달려들었던 샴페인 하우스가 에글리 우리에다. 이 샴페인은 이곳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레인지다. 한우성(‘비티스’ 팀장)

2 DESBORDES AMIAUD ‘M ELODIE’ PREMIER CRU MILLESIME 1990 드물게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올드 빈티지 샴페인이다. 신선한 스타일의 논빈티지 샴페인과 달리, 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향이 나면서 숙성된 향도 올라온다. 10만원 후반이니 올드 빈티지 샴페인치고는 꽤 괜찮은 가격이다. 이현정(‘비탈와인’ 대표)

3 BELLAVISTA FRANCIACORTA PAS OPERE DOCG 2007 샴페인은 아니지만, 샴페인만큼 눈을 번쩍 뜨이게 한 프란치아코르타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 20년 이상 된 고품질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작은 오크통에서 양조한다. 샴페인이 최고라는 사람과 함께 마셔본다. 손기은(에디터)

4 PIPER HEIDSIECK RARE 2002 익숙한 샴페인 브랜드 파이퍼 하이드직에서 만드는 ‘레어’ 샴페인이다. 모든 포도는 그랑 크뤼 밭에서 생산해 블렌딩한다. 왕관 모양의 금박 장식은 병과 분리할 수 있어 기념으로 간직하기에도 좋다. 양윤주(‘하프패스트텐’ 오너 소믈리에)

 

Q 기포가 잘 올라와야 한다?

A 힘 있게 쭉쭉 올라오는 기포가 샴페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플루트 잔에 샴페인을 따르고 방울방울 올라오는 기포를 만끽하는 것이 샴페인을 마시는 즐거움 중 하나일 수 있지만, 혀를 때리는 듯한 강한 기포가 전부는 아니다. 음식과 함께 마시는 걸 고려해 일부러 아주 약한 기포의 샴페인을 만드는 생산자도 있다. “샹파뉴의 젊은 RM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부드러운 기포, 그러니까 마이크로 버블을 만드는 것이 내추럴 와인과 함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샴페인 전문 수입사 아베크뱅 양세열 대표가 증언한다.

 

Q 무조건 차갑게 마셔야 한다?

A 테이블 높이만큼 다리가 긴 샴페인 쿨러가 놓인 테이블은 바라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하지만 모든 샴페인이 얼음의 온도만큼 차가워야 하는 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샴페인의 스타일은 빈티지, 논 빈티지 , 프레스티지 퀴베, 로제, 블랑드 블랑, 블랑드 누아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쿨러에 푹 담갔다가 가장 차가울 때 꺼내 마시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 바디감이 좋은 강인한 샴페인이라면 얼음에서 막 뽑아낸 듯한 온도가 많은 향과 맛을 마비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Q 샹파뉴 이외의 스파클링은 역시 좀 아쉽다?

A 샹파뉴 밖의 프랑스 스파클링은 크레망, 스페인은 카바, 이탈리아는 스푸만테, 독일은 젝트…. 이 정도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역시 샴페인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떨치긴 쉽지 않다. 레드 와인에 대해서는 산도가 강한 걸 좋아한다거나 타닌이 약한 걸 즐긴다는 식으로 취향이 분명히 말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의 스타일을 말하는 일은 아직 덜 자연스럽다. 그건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재미를 아직 완전히 못 느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