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존재감 ‘김혜수’

김혜수의 존재감은 정확하고 명료한 언어에서 온다. 헤어진 연인과의 쿨한 인사나, 무례한 인터뷰 질문을 프로답게 받아치는 것은 별책부록 같은 것일 뿐…. 진짜 알맹이는 김혜수가 말을 할 때 드러난다. 평소에 적어도 한두 번 혹은 몇 년에 걸쳐 생각해온 것들을 여유 있게 문장으로 엮는다는 게 명백하게 느껴진다. 인쇄 활자로 전달될 때도 마찬가지다. 기자라는 통로를 한번 거쳐 인쇄된 것인데도 김혜수가 거기 명확히 있다. 말뿐만이 아니다. 김혜수는 늘 확실하다. 윙크를 할 때는 확실하게 꾹, 카메라를 향해 손 인사를 할 때는 누구보다 멋있게, 웃을 때는 가차없이 코를 구긴다. 그렇기에 존재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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