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없는 바, 청담동 ‘화이트 바’

진, 데킬라, 보드카 등 화이트 스피릿(흰색 증류주)만 파는 바가 청담 한복판에 문을 열었을 때 바 애호가들은 이런저런 진단을 내놓았다. 위스키 없이 과연 바가 잘될 것인가. 우리나라는 화이트 스피릿 종류가 해외처럼 다양하지 않은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오랫동안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근무하다 홀연히 화이트 바를 차린 장동은 대표는 이렇게 답한다. “이 바를 통해 국내에 없던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와인, 위스키가 처음 국내에 상륙해 자리 잡았던 과정을 지켜보고 이끌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그는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 미수입 진 35종을 직접 수입했고 화이트 바만의 비스포크 토닉도 만들었다. 그래서 70여 가지 진과 10가지가 넘는 토닉을 활용해 진토닉을 만들면 총 6만 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흰색 술만 판다는 콘셉트에 맞게 화이트 와인, 샴페인, 피스코, 그라파도 갖춰놨어요. 중국 바이주를 들일지 지금 고민 중입니다.” 빠른 속도로 설명하는 장동은 대표는 말에서 힘이 넘쳤다. 화이트 바를 거점으로 판을 벌여보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었다. 오랫동안 발 담가온 위스키를 왜 버린 걸까? “똑같이 살면 의미 없잖아요.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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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