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다른 나라의 맛집 – 아시아

2017.01.11GQ

지구 어디에서 어떤 요리를 먹을까. 먹고 요리하고 여행하기가 직업인 이들이 뽑은 전 세계 42개국의 위대한 레스토랑 147곳.

요즘 인스타그램에는 음식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아보카도 토스트를 검색하면 파리,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심지어 찰스턴 같은 동네에서 파는 가장 맛있는 아보카토 토스트의 사진을 즉각 불러낼 수 있다. 하지만 멘도자, 다카르 같은 곳에선 제대로 된 추천을 얻기가 어려울 뿐더러 그 하나의 정보가 전체 여행의 성패를 갈라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그 여행지를 다시 찾을 확률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으며, 기회는 딱 한 번뿐인 경우가 사실 더 많다. 그래서 우리는 셰프, 음식 저술가, 여행 전문가로 이루어진 인맥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이들의 열정적인 추천을 정리하고 교차 점검해 최종 목록을 완성했다.
 

[아시아]

중국

DUCK DE CHINE 베이징

“베이징덕은 여기에서 먹는다. 대추나무 화덕에 껍질을 바삭하게 구우면서 맛도 제대로 들인다.” 저스틴 버그만(<모노클> 상하이 특파원)

 

YU ZHI LAN 청두

“이 식당에선 자유 방목 오리알 노른자를 꼭 먹어보라. 손으로 자른 면을 송로버섯 두 조각과 어린 청경채가 든 국물에 말아 낸다. 예약은 필수다.” 저스틴 버그만

 

THE CHAIRMAN 홍콩

“미리 전화를 걸어 신선한 찐 게, 그리고 숙성 소홍주와 닭기름 소스에 버무린 넓은 쌀국수를 예약하라.” 빌 애디슨(< Eater.com >의 레스토랑 에디터)

 

LUNG KING HEEN 홍콩

“세계 최고의 딤섬이다. 바비큐 포크 번은 두 번 주문하라.” 디아나 사우캄(음식 작가)

 

RŌNIN 홍콩

“야드버드의 듀오 맷 아버겔과 린지 장이 차린 24석 레스토랑이다. 구석진 곳에 있어 찾기가 힘들다. 이곳에선 일본의 영향을 받은 가장 혁신적인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성게알 얹은 꽃게, 절인 할라페뇨 토사즈를 곁들인 도미 튀김, 흔치 않게 감과 짝지은 고등어 사시미, 달걀노른자와 버섯을 곁들여 내는, 엄청나게 부드러운 가고시마 쇠고기 등이다. 메뉴는 매일 바뀌지만 ‘날것’, ‘더 작게’, ‘더 크게’라는 구성 원칙은 그대로다.” 필라르 구즈만(<콘데나스트 트래블러> 편집장)

 

TIM HO WAN 홍콩

“돼지고기 바비큐를 넣고 구운 빵, 찐 달걀 케이크가 끝내준다.” 저스틴 버그만

 

인도

BOMBAY CANTEEN 뭄바이

“놀라운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인도 퓨전 음식 가운데 하나다.” 사라 칸

 

BUKHARA 뉴델리

“30년 동안 실내 장식은 물론, 요구르트, 사탕수수 식초에 재운 바라 케밥(양 다리) 등 그 무엇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랑한다. 가장 숙달된 노스웨스트프런티어식 탄두르 요리를 내고 무엇보다 손으로 먹을 수 있어 최고다.” 필라르 구즈만

 

INDIAN ACCENT 뉴델리

“바잉간 바르타(펀자비 지역 전통의 가지 요리) 덕분에 의문의 여지 없이 뉴델리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고 싶다. 선드라이드 토마토로 만든 코르네토 콘을 담아 낸다. 저녁 예약은 성공하기 어려우니 주중 점심을 노린다.“ 저스틴 버그만

 

일본

[오바마가 스시를 먹는 곳] SUKIYABASHI JIRO 도쿄

“세계 최고의 스시다. 속을 비우고 가라. 지로가 연달아 내는 니기리 스시는 아주 신선하고 온도도 딱 맞다. 일본어를할 줄 아는 친구에게 몇 달 전부터 예약을 부탁하라.” 디아나 사우캄(음식 작가)

 

TAKOTSUBO 히로시마

“세토 내해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낸다. 주문은 셰프의 추천을 믿으라.” 마사하루 모리모토(방송인)

 

OTOMEZUSHI 카나자와

“토야마 만과 그 너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네 종류의 새우, 바삭하고 달콤한 심해 도미, 생반딧불오징어, 붕장어와 뱀장어의 듀오까지. 잊지 못할 식사가 될 것이다.” 루크 버지스 (호주 ‘Garagistes in Hobart’의 전 셰프)

 

ARONIA DE TAKAZAWA 도쿄

“식탁이 네 개밖에 없는 레스토랑으로 일본 요리의 경계를 허문다. 셰프의 손아귀 위에 놓이지만, 좋은 일이다. 한참 전에 예약하라.” 그랜트 애커츠 (시카고 ‘Alinea’의 셰프, 공동 오너)

 

EATRIP 도쿄

“이곳은 도쿄 안에 있는 섬과 같다. 아주 따뜻한 섬.” 샘 화이트(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라멘샵’ 공동 오너)

 

ISHIKAWA 도쿄

“완벽하게 꾸린, 부조화가 거의 없는 여러 코스의 가이세키 요리를 낸다.” 게이브 울라(음식 작가)

 

JIMBOCHO DEN 도쿄

도쿄의 조리대(카운터) 문화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곳. 필라르 구즈만

 

KADOWAKI 도쿄

“생선 간으로 만든 간장을 곁들인 전복 요리를 사랑한다. 신선한 해산물의 짭쪼름함과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이상적인 조합를 이룬다.” 도미니크 앙셀(파티시에)

 

KATSUKURA 도쿄

“돈가스를 권한다. 빵가루를 더해 가볍고 바삭하며, 돼지고기는 육즙이 넘치고 풍성하다.” 미첼 데이비스 (‘제임스 비어드’ 재단 부사장)

 

KYUBEY 도쿄

“이 집에서 나오는 모든 생선은 제정신 아닐 정도로 신선하며 세부 사항에 엄청나게 주의를 기울인다. 오마카세는 철저하게 완벽하다.” 호세 가르세스(필라델피아 ‘Amada’, ‘Distrito’, ‘Tinto’의 오너 셰프)

 

L’EFFERVESCENCE 도쿄

“이 아름다운 식당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고요함으로 영혼이 씻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식탁 옆에서 우려주는 차 서비스를 놓치지 말 것. 절묘하다.” 션 브록(찰스턴 ‘Husk and McCrady’s’ 셰프, 공동 오너)

 

MIKAWA ZEZANKYO 도쿄

“시소 잎에 싼 성게알 튀김을 끝없이 먹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게이브 울라

 

SUSHI SAITO 도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스시 오마카세 가운데 하나다.” 켄 오링어 (보스턴 ‘Uni’, ‘Toro’, ‘Coppa’의 셰프, 공동 오너)

 

SUSHI SHO 도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가장 비범한 오마카세다.” 게일 시몬스 (작가, < Food & Wine >의 특별 프로젝트 디렉터, < Bravo’s Top Chef > 심사위원)

 

SUSHI YA 도쿄

스시 사이토에 있던 셰프가 2012년에 차린 스시집. 스시집 이름이 ‘스시집’인 셈이다. 필라르 구즈만

 

필리핀

YOUR LOCAL 마카티

“이 집에서 먹은 날개콩, 와일드 루콜라, 유자, 남 짐(태국의 디핑 소스), 절인 메추리알, 새우를 곁들인 포멜로 샐러드와 태국식 코코넛 아이스크림 꿈을 아직도 꾼다.” 애슐리 핼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컨트리뷰팅 에디터)

 

싱가포르

BURNT ENDS 싱가포르

“요리사들이 소를 정형하고 발골해 530도의 장작 오븐이나 석탄 그릴에 굽는 광경을 바에 앉아 볼 수 있다.” 피터 존 린드버그

 

RESTAURANT ANDRÉ 싱가포르

“프랑스식 조리 기술, 아시아에서 받은 영감, 막힘 없는 서비스.” 팀 라이언 (요리학교 ‘CIA’ 총장)

 

SIN HUAT EATING HOUSE 싱가포르

“길가의 찜통 같은 식당인 데다가 겔랑 지역 매춘부도 있다. 셰프는 반바지와 지저분한 티셔츠, 고무 장화를 신었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 쌀 당면에 얹은 게 요리를 권한다.” 안소니 부르댕(셰프)

 

대한민국

MINGLES 서울

한식 현대화를 이끄는 강민구 셰프가 있다.” 맷 로드바드(음식 에디터, 작가)

 

타이완

DIN TAI FUNG 타이베이

“세계 최고의 만둣국이다.” 디아나 사우캄

 

베트남

CUC GACH QUÁN 호치민

“우아한 분위기에서 내는 전통 베트남 음식은 흔치 않다. 대개 정통 베트남 음식은 초라한 지역에서 플라스틱 탁자를 펼쳐놓고 내기 때문이다.” 피터 존 린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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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편집팀
    일러스트레이터
    TIM EN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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