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다른 나라의 맛집 – 유럽 #1

2017.01.16GQ

지구 어디에서 어떤 요리를 먹을까. 먹고 요리하고 여행하기가 직업인 이들이 뽑은 전 세계 42개국의 위대한 레스토랑 147곳.

요즘 인스타그램에는 음식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아보카도 토스트를 검색하면 파리,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심지어 찰스턴 같은 동네에서 파는 가장 맛있는 아보카토 토스트의 사진을 즉각 불러낼 수 있다. 하지만 멘도자, 다카르 같은 곳에선 제대로 된 추천을 얻기가 어려울 뿐더러 그 하나의 정보가 전체 여행의 성패를 갈라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그 여행지를 다시 찾을 확률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으며, 기회는 딱 한 번뿐인 경우가 사실 더 많다. 그래서 우리는 셰프, 음식 저술가, 여행 전문가로 이루어진 인맥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이들의 열정적인 추천을 정리하고 교차 점검해 최종 목록을 완성했다.

 

오스트리아

GUT PURBACH 푸르바흐

“헝가리 국경과 가까운 이 우아한 시골 여관은 도요새나 붉은 다리 자고 같은 엽조 요리 전문이다.” 조르주 데뤼(음식 작가)

 

크로아티아

TOKLARIJA 부젯

“이스트라 반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직접 만들어 수북히 쌓아 올린 탈리올리니 한 무더기와 테이블 옆에서 직접 저며주는 푸짐한 송로버섯이었다.” 피오렐라 발데솔로 (<개더 저널> 편집장)

 

덴마크

KADEAU 보른홀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지에서 먹을 수 있는 정확하고 맛있는 음식.” 맷 더커(<에피큐리어스> 시니어 에디터)

 

AMASS 코펜하겐

“맷 올란도 셰프의 발효 감자빵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신 리퍼트 (‘Chez Panisse’의 전 셰프, 세계 여행가)

 

MANFREDS 코펜하겐

“내추럴 와인 혹은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한 잔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엘더플라워를 곁들인 쪽파 같은 것을 페어링할 수 있는 식당이다.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오후를 느긋하게 보내고 있자면 하이쿠 시를 먹는 기분이 든다.” 빌 애디슨

 

NOMA 코펜하겐

“지난 십 년 동안의 레스토랑 경향을 짚어보면 셰프 르네 레드제피의 미친 정신에서 비롯되었을 확률이 높다. 모방하는 사람이 많지만 거장은 오직 한 사람이다.” 데이비드 프라이어

 

RELAE 코펜하겐

“맛있어 보이며 괜찮은 가격의 맛보기 메뉴와 창조적인 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은 아마도 크리스찬 풀리시 셰프에게 많은 빚을 졌을 것이다. 수석 셰프 조나단 탐이 굽어보는, 영업 6년 차인 이곳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사려 깊은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다.” 게이브 울라

 

이탈리아

[산 넘고 물 건널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DA LAURA 

“산을 넘거나 배를 타고 닿지 않은 한 음식은 그만큼 맛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리구리아식 페스토 위에 올린 두툼한 생 파스타, 다진 홍합 스파게티, 식탁 옆에서 살을 발라주는 생선 구이 등은 힘겹게 찾아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음식이다. 레스토랑 하우스 와인과 함께 즐긴다. 크리스틴 멀크(<본아페티> 에디터)

 

RISTORANTE DA CESARE 알바레토 델라 토레

“이 집에서 만드는 지아코네의 지역 야생 버섯과 복숭아로 만든 샐러드를 먹고 싶어 늘 앓는다.” 피오렐라 발데솔로

 

RISTORANTE BATTAGLINO 브라

“전통적인 피에몬테식 레스토랑. 내장과 수탉 벼슬로 끓인, 신비로운 스튜 피난치에라를 낸다.” 조르주 데뤼

 

BUCA DELL’ORAFO 피렌체

“계절에 따라 아티초크나 포르치니 버섯을 곁들이는, 간단한 오믈렛 요리인 토르티노를 좋아한다. 이 맛은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미첼 데이비스

 

LO SCOGLIO 마리나 델 칸토네

“주키니, 마늘, 스파게티. 이 세 가지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이 집의 맛을 재현해볼 수 있다. 하지만 면수를 적당히 넣어 ‘크리미함’을 더한다는 비밀 조리법을 알고 있더라도 늘 다음과 같은 전제를 깨닫고 만다. 완성된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라는 것.” 필라르 구즈만

 

L’ALCHIMISTA ON THE PIAZZA 몬테팔코

“움브리아 지역을 통째로 접시에 담아 먹는 느낌이다. 지구를 가로질러 갈 만한 토끼 고기도 있다.” 줄리 깁스

 

CESARE AL CASALETTO 로마

“카치오 에 페페나 파스타 알라 그라치아는 물론, 홍어와 로마네스코 수프, 양지머리 미트볼, 간 통구이처럼 사실 사라져버린 로마의 메뉴를 사려 깊게 조리해낸다.” 케이티 팔라(< Tasting Rome >의 공동 저자)

 

ROSCIOLI 로마

“프랑스 와인과 이탈리아 음식의 조합을 좋아한다면, 여기가 제격이다.” 프랭크 카스트로노보와 프랭크 팔시넬리

 

DAL PESCATORE 루나테

“가식보다 탁월함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곳. 보타르가를 얹은 밤 뇨키, 숙성 발사믹 식초를 듬뿍 뿌린 사프란 리소토, 포 강에서 잡은 장어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앨런 시츠마 (< NYMag.com, Grub Street >의 음식 에디터)

 

ARDIGNA 시칠리아

“트라파니 언덕 깊은 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문자 그대로 이탈리아 할머니들이 준비한, 옛 시칠리아 요리의 끝없는 행렬을 맛볼 수 있다.” 프랭크 카스트로노보와 프랭크 팔시넬리

 

DA VITTORIO 시칠리아

“성게알 스파게티는 세계 최고다.” 디아나 사우캄

 

VIRI KU CÈ 시칠리아

“해산물을 날 것으로, 양념에 재워서, 튀겨서, 구워서 먹을 수 있다. 그날그날 싱싱한 것을 멈추라고 할 때까지 내온다.” 디아나 사우캄

 

DA CELESTE 베네치아

“베네치아의 ‘낚시 섬’ 중 한 곳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인적 없는 부두에 앉아서 석호를 바라보기 좋다. 이때 오븐 통구이 넙치가 절묘하다.” 스카이 맥알파인

 

노르웨이

MAAEMO 오슬로

“에스벤 홀름보 방 셰프는 덴마크 사람이지만 식탁이 고작 여덟 개 놓인 이 혁신적인 레스토랑에서 노르웨이 요리를 재정의하고 있다. 소금에 절인 양고기나 솔잎 버터 같은 재료를 활용해 요리한다.” 맷 더커

 

포르투갈

ZÉ BOTA 포르투

“커다란 쟁반에 여러 가지 재료를 담아 바다와 육지의 맛을 아우른다. 마데이라 소스의 송아지 요리, 절묘한 맛의 대구 요리 등이 유명하다. 디저트로는 레이치 크레미(크림 브륄레)를 먹는다.” 돈 해긴

 

러시아

WHITE RABBIT 모스크바

“블라디미르 무킨 셰프는 강박적으로 연구한, 러시아인도 오로지 요정 이야기를 통해서나 알 법한 16세기 러시아 레시피와 슬라브 재료에 미래주의적 손길을 입힌다. 무스 젖이나 알비노 철갑상어 알이 등장할 지도 모르는 ‘과거로 전진’ 코스를 먹어보라.” 아냐 본 브렘센(음식 평론가, 회고록 집필자)

 

스페인

ASADOR ETXEBARRI 아파타모나스테리오

“이 집에서 만드는 모든 요리는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직접 염장하고, 휘젓고,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아이스크림도 있다. 믿을 수 없겠지만, 맛있다.” 리비 트래버스

 

LA PARADETA 바르셀로나

“줄 서서 기다리다 입장한 후 신선한 해산물을 고르고 원하는 조리법을 선택한다. 그 다음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가져온다. 엄청나게 단순한 구내식당 분위기의 음식이다.” 마고 얀스

 

PACO MERALGO 바르셀로나

“클래식을 제대로 내는, 활기찬 타바스 바다. 오징어 프리터, 생선 구이, 이베리아 소시지를 주문한다. 와인은 넉넉히 시킨다.” 맷 로드바드

 

QUIMET & QUIMET 바르셀로나

“언제나 만석이고 언제나 재미있는 와인 바. 모든 음식이 깡통이나 단지에서 나오는, 콘서바스(통조림) 음식점이다. 켄 오링어

 

ELKANO 게타리아

“대부분의 해산물을 큰 실외 그릴에서 요리한다. 레스토랑 근처에서부터 강렬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다니엘 케슬러(뉴욕 ‘Bergen Hill’의 공동 오너)

 

CA NA TONETA 마요르카

“주인이 모든 재료, 심지어 접시를 만드는 진흙까지 마요르카 섬 안에서 해결한다.” 앤드류 타를로

 

RAFA’S 로세스

“달디단 페르세베스(조개삿갓), 직접 재운 짭조름한 안초비, 뼈 붙은 달고기를 먹으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루크 버지스

 

스웨덴

FËVIKEN 야르펜

“호로딸기 콤포트를 곁들인 죽, 유청 생 치즈와 블랙커런트 주스로 구성된 아침 식사가 엄청나게 맛있다.” 맷 더커

 

EKSTEDT 스톡홀름

“니클라스 에크스테드 셰프는 전기 설비를 걷어내고 순전히 장작불로만 요리한다.” 피터 존 린드버그

 

MATBAREN 스톡홀름

“스칸디나비아 음식의 아름다움, 전통, 장인 정신을 맛볼 수 있다. 바 자리가 최고다.” 마커스 사뮈엘슨(셰프, 식당 경영자, 요리책 작가)

 

스위스

KRONENHALLE 취리히

“음식은 맛있고 샴페인과 와인 목록은 방대하며 미로, 샤갈, 피카소, 마티스 등 박물관 수준의 예술 작품도 갖췄다.” 다니엘 흄

 

터키

KANTIN 이스탄불

“셈사 데니즈셀 셰프의 흑해 안초비와 향신료 쌀 요리만 먹으러 가도 아깝지 않다.” 케이티 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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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편집팀
    일러스트레이터
    TIM EN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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