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런던에서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 법

2017.01.18GQ

혹시 이번 여름에 런던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나? 시니컬한 영국 < GQ > 에디터들이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런던에서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 법 리스트를 작성했다. (주의: 읽다 보면 화가 날 수도 있음)

1. Leicester Square는 ‘레스터 스퀘어’라고 읽는다 레이체스터도, 라이체스터도, 레시스터도 아니다.

2. 레스터 스퀘어에서 뭐 할 게 있기나 한가? 사탕 가게 엠엔엠즈 월드(M&M’s World)라는 대답은 차라리 하지 말아라.

3.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는 계속 걸어야 한다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선 모두가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나오는 제이슨 스타뎀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4. 제발 길거리 공연자들에게 팁을 줘라 만약 팔이 하나밖에 없는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가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하는 걸 단 30초라도 봤다면 돈을 내라.

5. 지하철역 이름 ‘콕포스터스(Cockfosters)’를 보고 웃지 말라 맞다.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 ‘콕(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비속어)’이라고 말한 거 맞다. 우리는 이미 한참 전에 웃어넘겼던 일이다.

6. 샌드위치 전문점 프레 타 망제(PRET A MANGER)에서 맥주를 살 수 없다 주문하려는 시도 자체를 그만둬라.

7. 그리고 프레 타 망제는 점심 테이크아웃용이다 브런치도,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리고 그 매장 안에서 먹는 건 맥도날드를 집에서 먹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는 있다. 근데 근본적으로 틀린 일이다.

8. 우리를 멈춰 세워 길을 물을 거라면 제발 영어를 알아들어라 “Who are left please?”는 영어가 아니다.

9. 런던 버스는 사진을 찍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냥 버스다. (또 다른 예: 경찰관, 강아지, 전화부스, 택시)

10. 우린 아마 당신이 묻는 그 곳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라.

11. 아무도 블랙 캡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거나 우버가 안될 때 빼곤.

12. 두 종류의 사람들만이 지하철에서 선글라스를 쓴다 멍청이거나 관광객이거나.

13. 캠든에서 떠나라 거기 있는 런던 사람들은 다 거기에 있으라고 고용된 사람들뿐이다.

14. 슬리브리스는 트렁크에 놓고 나와라 우린 1990년대 이후로 슬리브리스를 입지 않는다.

15.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가지 말라 영국사람 그 누구도 그곳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

16. 펍에는 ‘사커(soccer)’를 보러 가는 게 아니다 풋볼(football)을 보러 가는 거다. 아니면 게임이라고 부르던가. 절대로, 제발 미국식 영어 ‘사커’라고 부르지 마라.

17. 맥주의 파인트가 크다는 걸 받아들여라 당신은 호빗이 아니다. 그냥 마셔라. (미국의 파인트보다 영국의 파인트가 더 크다.)

18. 앵거스 스테이크하우스는 관광객들이나 가는 곳이다 우리는 거기서 밥을 안 먹는다.

19. 센트럴 런던을 벗어나라 페캄, 헴스테드 히스, 혹은 리치몬드 공원을 가라. 런던에는 트라팔가 스퀘어, 피카딜리 서커스, 리젠트 스트리트만 있는 게 아니다.

20. 러시아워에 오이스터 카드(교통카드)를 살 거면 각오를 해야 한다 맞다. 5 유로는 보증금이고 나중에 환급 받을 수 있다. 정말이라니까.

21. 영국 사람들은 유니언잭(영국 국기) 옷을 입지 않는다 극우 정치인 나이젤 파라지나 스파이스 걸스의 게리 할리웰이 아니라면.

    에디터
    영국 < GQ > 편집팀
    포토그래퍼
    Getty Images/ 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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