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 두산 베어스 신인 최동현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최동현이 모자를 눌러쓰고 마운드에 오른다. 위기를 즐기면서.

“그만둘까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때는 내가 인정을 못 받은 거니까.” 최동현은 대졸 신인이다. 지난 초여름, 201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대부분의 신인이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에 진출하지만 그는 4년 전, 어느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도 10개 구단의 1차 지명 대상자 중 대학교 졸업 예정자는 최동현 한 명뿐이다. “일단 제가 그동안 해온 걸 보상받는 거라 생각하고요. 수술을 했는데도 저를 뽑은 두산 베어스 구단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고졸 신인에 비해, 대졸 신인에게 거는 기대는 즉각적이다. 그런 면에서, 불과 몇 개월 전 팔꿈치 수술을 한 동국대 4학년 투수 최동현의 이름을 제일 먼저 부른 두산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새 유니폼을 입었다고 느슨해지기보다는 대번 신발 끈을 바짝 조이는 쪽으로 자신을 증명해온 선수이기도 하다. 신일고 1학년 때부터 에이스 자리를 꿰찼고, “프로 구단들이 나를 안 뽑은 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는 각오로 던졌다”는 대학 마운드에서는 입학 후 첫 춘계리그 결승에 등판해 8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수훈상을 거머쥐었다. 2학년 때는 한발 더 나아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그 기간 동안 동국대는 무려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위기 상황에 나가는 게 좋더라고요. 내가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 지면 다 제 탓이지만, 이기면 공이 저한테 오니까. 두려워하지 않아요.”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상황에서 전천후 등판이 요구되는 것이 학생 야구팀 내 최고 투수의 숙명이라면, 프로 입단 후 그가 꿈꾸는 청사진은 꽤 명확하다. “불펜 투수 하고 싶어요. 공 많이 안 던져도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기도 하고, 선발보다 마무리 욕심이 더 많아요.” 우완 사이드암으로 145킬로미터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이 ‘즉시 전력감’ 투수에게 구단이 기대하는 바 또한 명확할 터. 구속이 빠른 사이드암, 임창용과 한현희가 경기 중 어떤 순간 가장 위력적이었는지를 참고해보면 최동현의 첫 1군 마운드 등판 또한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다. “한 번 어렵게 얻을 기회, 이왕이면 타이트한 상황이었으면 해요. 점수 차가 많이 나거나 지고 있을 때보다.” 다가오는 2017 프로야구 시즌, 잠실구장 마운드에 최동현이 첫 모습을 드러낼 때 타석엔 어떤 타자가 들어서 있을까? 그의 바람처럼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의 순간일까? 그리고 그는 어떻게 마운드를 내려가게 될까? “선배님들 말 들어보면, 긴장돼서 포수 사인이 안 보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진짜 좋은 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 있게 던지는 거 하나뿐입니다. 꼭 1군 올라가서 국민 타자 이승엽 선배님과 승부해보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시즌이 마지막이시잖아요. 아,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것까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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