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 – ‘프리홈’ 김동희

그의 이름도 얼굴도 낯설 것이다. 미술작가 김동희는 이름도 없고 정체도 불분명한 공간을 찾아내고 디자인하고 이벤트를 벌여왔다. 그렇게 공간만 이름을 얻어왔다.

“이 넓은 대학에 제 공간 하나 없을까 싶어서 돌아다녔어요. 판화과 4층 실기실 옆에 빈 공간이 있더라고요. 벽 치고 문 치고 창문 달고 페인트칠을 했죠. 학교에서 뭐라고 하면 공론화해서 싸워볼 생각이었어요. 근데 아무도 관심이 없었어요. 처음엔 작업실로 쓰고, 나중엔 살았죠.” 그가 새로 집을 구하면서 이곳은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김동희의 첫 번째 전시 <프리홈 프로젝트>였다. 그러니까 그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전시 기획자이자 디자이너이자 시공자로서 이 작품을 완성했다. 아직 홍익대학교에 남아 있다. 하지만 5년 전과는 다른 모습일 테고, 그의 작품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지금 김동희는 서울에서 누구보다도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그의 이름 한 줄, 그의 작품 하나 보기가 쉽지 않다. 그가 특별히 정체를 숨겨서가 아니라 버려진, 혹은 버려질 공간과 함께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손주영, 최진석과 함께 ‘공간 1’이라는 일시적 전시장을 조성해 백경호의 개인전을 열었다.”, “2014년 봄에는 여기저기서 찾아낸 주차장, 공터, 계단 등의 빈 공간을 섭외해 무대를 가설하고 동료 작가들을 초대하여 전시, 상영회, 퍼포먼스, 연주회, 가이드 투어 등을 유치하는 것으로 작가 자신의 개인전을 꾸몄다.(이상 윤원화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 <나열된 계층의 집>이라는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었다. 버려진 공간을 찾아서 손보고 이벤트를 여는 작업은 불광동의 웨스트웨어하우스, 신도림역의 오페라코스트로 이어진다. 일민미술관의 <뉴 스킨> 전,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정금형 개인전 <개인소장품>처럼 기존의 공간을 활용한 전시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제한된 시간을 가진다는 면에서 다를 건 없다. .

20세기였다면 그를 게릴라라고 불렀겠지만 부적당할뿐더러 21세기에는 ‘타임라인’이라는 말이 있다. 김동희는 시간을 쌓기보다 갱신해나간다. 작품보다는 경험에 가깝고, 도록이 아니라 소문으로 남는 작품을 만든다. 그렇게 ‘지금’의 폭발과 효율을 붙잡는다. 작업으로서도 새로운 유형에 속하지만, ‘공간’에 담긴 세속적인 측면들로 인해 그의 작품은 사회적인 영역까지 나아간다. 이를테면 지자체처럼 막대한 자원 소모 없이도 새로운 기획이 가능하다는 증명처럼 보인다. “제 맘대로 만드는 거라면 사실 어느 공간이어도 상관없어요. 조금만 바꿔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획이나 작가를 떠올려서 버려진 공간을 살리는 거죠.” 그는 지금 파출소 통폐합으로 버려지고 있는 파출소들에 주목하고 있다. 말하자면 경찰이 지금까지의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대국민 사과보다 괜찮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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