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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FORMERS : 마시모 보투라 셰프

2017.02.06GQ

유명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영향 받은 인물에 대해 탐구하는 구찌와 지큐의 ‘The Performers’ 비디오 시리즈.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유명 셰프 마시모 보투라다. 그는 자신의 요리가 재즈를 닮았다고 말한다.

유명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는 구찌와 지큐의 ‘The Performers’ 비디오 시리즈, 이번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 모데나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셰프 마시모 보투라다. ‘재즈는 요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큐는 보투라 셰프와 함께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기로 했다. 그가 소개하는 도시의 곳곳에서 우리는 위 질문에 대한 몇몇 단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요리의 이름은 ‘셀로니어스 멍크에 바치는 헌사Tribute to Thelonius Monk’. 대파와 샐러리 그리고 순무로 만든 국수에 오징어 먹물 소스를 붓고 그 위에 게살과 허브로 그을린 대구살을 얹은 요리다. 생선살을 얹은 새하얀 그릇과 검게 그을린 생선 껍질과 소스의 대비는 재즈 피아노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로,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멍크의 피아노 건반에서 영감을 얻었다. “멍크는 대단한 실력을 갖췄지만 동시에 모든 규칙을 부수는 인물이었죠.” 보투라 셰프가 말했다. 그 역시 이탈리안 요리의 규칙을 부수는 파격적인 셰프로서, 멍크의 피아노와 유사한 지점이 있다. 그는 전통 식재료를 자신만의, 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전에 없던 요리를 창조한다. 물론 이탈리아 요리 본연의 맛과 품위는 잃지 않는다. “창의적이고 즉흥적인 게 좋은 셰프의 필요 조건은 아니죠. 하지만 즉흥적인 면은 좋은 셰프의 충분 조건일 수 있습니다.” 보투라 셰프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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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통을 유지하되, 동시대의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는 보투라 셰프의 기지는 그가 꾸리는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여러 메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전통 위에서 역사를 부수고 새로 써 나가는 재즈라는 음악의 특수성과 닮았다. “재즈에 탐닉한 건 아마 열 네 살 즈음이었어요. 그때부터 부지런히 재즈 음반을 모아 왔죠. 정말 재즈는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음악같아요.” 그가 지금까지 모은 바이닐의 수는 무려 1만2천여 장, 대부분이 재즈와 관련된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멍크의 것이 가장 많다고 말한다. 그가 이번 탐험에서 소개한 바이닐은 멍크가 1961년 밀라노 테아트로 리리코에서 공연한 실황 음반. 밀라노와 모데나, 이탈리아의 도시가 얼마나 그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재즈와 이탈리아 그리고 요리는 셰프 마시모 보투라를 통해 이렇게 하나로 연결된다. (보투라 셰프가 착용한 구찌 2017 S/S 컬렉션은 GUCCI.COM 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GQ X Gucci present The Performers Act 2 MASSIMO BOTTURA.

#GucciStories

    에디터
    글 / 닉 카벨 (NICK CARVELL)
    사진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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