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플라노의 환갑잔치

매뉴팩처 피아제의 플래그십 컬렉션이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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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SIHH에서 공개한 피아제 알티플라노 60주년 기념 모델 Ref. G0A42105의 케이스백. 마이크로 로터를 적용한 칼리버 1200P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도 피아제를 ‘주얼리 워치의 대명사’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피아제는 주얼리 워치 메이킹 분야에 있어서 시장을 주도할 만큼 영향력이 있다. 하지만 1874년 무브먼트 공방으로 처음 문을 열었을 만큼 그 어떤 브랜드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특장점을 지닌 파인 워치 메이커다.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는 서로 다른 역사를 걸어왔다. 어떤 브랜드는 한때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적용하는 브랜드였지만, 현재 범용 무브먼트만 사용한다. 또 다른 브랜드는 타 브랜드의 무브먼트를 사용했지만, 최근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피아제처럼 처음 브랜드가 탄생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고집하는 브랜드는 극소수다. 그리고 피아제는 그중에서도 고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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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플라노는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극도로 간결한 디자인을 내세운다.

피아제의 현재 플래그십 컬렉션은 알티플라노다. 대부분의 알티플라노는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극도로 간결한 디자인을 내세운다. 하지만 엔트리 모델 가격이 2천만원에 육박할 만큼 하이엔드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가공한 하이엔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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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G0A42105는 두께가 2.35mm에 불과한 칼리버 1200P를 탑재한 울트라신 워치다.

알티플라노는 1957년 개발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9P와 1960년 발표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12P의 등장으로 시작한 컬렉션이다. ‘울트라신(Ultra Thin) 스페셜리스트’답게 전 모델이 극도로 얇은 무브먼트와 케이스 두께를 자랑하며, 세상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의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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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타입 아플리케 인덱스와 빈티지 폰트 로고를 적용한 Ref. G0A42105의 다이얼.

2017년 SIHH에서 공개한 피아제 알티플라노 60주년 기념 모델 중 케이스 지름 43mm의 Ref. G0A42105는 칼리버 12P의 계보를 잇는 칼리버 1200P를 탑재한 36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기존 알티플라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바 타입의 아플리케 인덱스를 적용했고, 로고 아래 필기체로 ‘오토매틱’이라는 글씨를 넣었다.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선레이 가공한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 다이얼이 영롱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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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WATCH 컨트리뷰팅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