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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담은 회화 작품 Part 2.

2017.02.27김창규

다이얼에 실제 작가의 작품을 차용하거나, 협업하거나, 시계를 캔버스로 활용한 모델을 소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을 시계에 옮긴 예거 르쿨트르.

빈센트 반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시계에 옮긴 예거 르쿨트르.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미니트 리피터

꾸준히 빈센트 반 고흐 에디션을 발표해 온 예거 르쿨트르의 2017년 최신 버전. 이번에는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시계에 옮겼다. 인상파 특유의 붓 터치를 조그마한 다이얼에 옮기면서 색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에나멜 기법으로 묘사했다. 전 편에서 말했듯 에나멜링으로 섬세한 기법을 그린다는 것은 극한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이 시계는 다이얼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소장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이스백에서는 미니트 리피터 기능을 탑재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942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이애미 도시 전체를 자신의 작품으로 변화시킨 브라질 태생의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와 협업한 위블로의 시계.

마이애미 도시 전체를 자신의 작품으로 변화시킨 브라질 태생의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와 협업한 위블로의 시계.

위블로, 클래식 퓨전 에나멜 브리토

마이애미 도시 전체를 자신의 작품으로 변화시킨 브라질 태생의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 앱솔루트 보드카, BMW 미니, 펩시 등의 브랜드와 협업을 선보이다 최근엔 위블로와도 손을 잡았다. 위블로는 그가 이 시계만을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을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으로 시계에 담았다. 케이스는 세라믹 소재이며, 클래식 퓨전 특유의 케이스 옆 곡면이 매우 아름답게 빛난다. 케이스백에는 브리토의 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두께가 2.9mm에 불과한 인하우스 핸드 와인딩 칼리버 HUB 1302를 탑재했다.

 

파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릴 콩고가 직접 특수 스프레이를 분사해 그림을 그린 리차드 밀의 시계.

파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릴 콩고가 직접 특수 스프레이를 분사해 그림을 그린 리차드 밀의 시계.

리차드 밀, RM 68-01 콩고

리차드 밀의 RM 68-01 콩고 모델은 이때까지 발표된 모든 아티스트 협업 시계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아티스트의 혼이 담겨있다. 왜냐하면 작품을 옮긴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직접 시계에 그림을 그린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 30점 리미티드 에디션이고, 완전히 똑같은 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인 시릴 콩고는 파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그는 리차드 밀에게 협업 제안을 받고 5cm 남짓한 부품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해야만 했다. 리차드 밀 역시 콩고의 특수 스프레이 분사 장치와 안료 개발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왜냐하면 스켈레톤 워치만을 선보이는 리차드 밀이기에 그림이 그려지는 부분이 다이얼이 아니라 무브먼트여야만 했으므로. 이렇게 탄생한 RM 68-01 콩고는 그래피티 특유의 컬러와 질감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계다.

    에디터
    김창규
    어시스턴트
    민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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