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의 클래식 바, 소코

한남동에 새로운 바 두 곳이 펑 나타났다. 소코는 손석호 바텐더의 새로운 집이다.

“상해인지 경성인지 동경인지 모를, 어느 응접실처럼 느껴지는 바bar였으면 했어요. 개화기 즈음, 누군가의 집에서 편하게 술을 대접받는 기분. 친근한 격식. 이 바를 준비하면서 떠올린 것들이에요.” 손석호 바텐더가 상체를 꼿꼿히 세우고 앉아서 설명을 시작했다. ‘커피바K’와 ‘키퍼스’를 거쳐 이제 ‘소코’의 오너 바텐더가 된 그는 자신의 장기인 클래식 칵테일의 비중을 높이고, 바텐더 대회에 참가하면서 개발한 시그니처 칵테일도 리스트에 올려 풍성함을 더했다. 사진 속 블랙수트 마티니는 오징어 먹물, 베르무트, 블랙 올리브, 소량의 버터를 이용해 제조한 대회 출품작이다. 오랫동안 손석호 바텐더의 칵테일을 마셔온 단골이라면 이 마티니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품위와 안락함이 공존하는 그의 바텐딩을 좋아할 것이다. 소코에선 그 매력이 기다란 바와 넓은 테이블 끝까지 가득 채우고 있었다. 02-796-4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