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이 느껴지는 와인 잔

와인 잔에 푹 빠져 와인 세계에 발을 들이는 사람이 꽤 많다. 왜 잔을 돌리는지도 모르고 와인 잔을 마구 돌리던 시절, 레드 와인 한 잔을 품은 잔이 부러질 것처럼 섬세하고 가벼웠던 기억이 있다. 정말 얇은 글라스에 와인을 담아 마시면 상대적으로 와인의 무게가 온전히 느껴지는 것 같다. 잔의 두께가 얇아서 혀와 와인 사이의 장벽이 얇아지고, 그 때문에 와인의 맛도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펜이나 돈 뭉치를 들었을 때처럼 손맛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라스에 넣을 무언가가 필요해 와인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좋은 잔은 비싸다. 와인 잔 브랜드 ‘리델’의 최신작인 슈퍼레제로 시리즈는 잔 하나에 1백39달러 정도다. 인기 많은 잘토의 유니버설 글라스 역시 60달러 정도다. 하지만 이 두 브랜드 모두 돈값은 제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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